27일 방송된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 52회(마지막회)에서 김영철(윤석)과 김해숙(영실)은 황혼 결혼식을 진행했다.
이 날 김영철은 새 신분증을 받았다. 아들 민진웅(준영)에게 새 신분증을 받았다. 민진웅은 "이거 하려고 엄마 아빠 고생시키면서 공무원 한 것 같다.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김영철은 "아들한테 받으니까 더 좋다"며 미소지었다.
강석우(규택)·송옥숙(복녀)·류수영(정환)·이유리(혜영)의 관계도 좋아졌다. 네 사람은 가족사진을 찍으며 화목함을 뽐냈고, 특히 송옥숙은 아버지 김영철의 변호를 맡았던 며느리 이유리를 매우 흡족해 했다.
안효섭(철수)·류화영(라영)도 이병준(홍식)의 교제 허락을 받았다. 이병준은 안효섭에게 다시 회사로 돌아오라 말했고, 류화영에게는 홍보 마케팅자리를 제안했다.
이준(안중희)과 정소민(변미영)도 결혼을 약속했다. 이준은 두 사람의 추억이 담긴 옥상에서 '안중희 결혼임박. 미모의 전 매니저와 결혼 전제로 교제중'이라는 제목이 적혀 있는 기사를 건네며 "내일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기사가 담긴 종이에는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하지만 정소민은 기사를 막으며 "기사는 한 달 전에 내고 이거 반지 아니냐. 안 끼워줄거냐"며 이준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였다. 김영철과 김해숙도 두 사람의 결혼을 허락했다.
이유리(혜영)은 류수영(정환)에게 다시 한 번 프러포즈를 했다. 이유리는 "난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보다 나 자신으로 살고 싶은 생각이 여전히 많다. 근데 이번 일을 겪으면서 깨달았다. 난 차정환과 결혼을 한 것이었다. "선배가 아니었다면 이번 아빠 일로 몰아닥친 폭풍우를 뚫고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각각 준비한 반지를 서로에게 끼워주며 역대급 쌍반지 프러포즈를 완성했다.
김영철과 김해숙은 황혼 결혼식을 올렸다. 김영철은 "당분간 아버지 자리는 내려놓겠다. 내 마음속 1순위는 사랑하는 아내 나영실의 남자로 살겠다"고 밝혔다.
김해숙 역시 "나도 잠시 엄마 자리에서 은퇴하려고 한다. 솔직히 아이들에게는 미안한 것이 없다. 할 만큼 했다. 나 같은 엄마 없다"며 "남은 인생은 당신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자. 다시 태어나도 당신과 결혼하겠다"고 진심을 표했다.
'아버지가 이상해'는 마지막으로 모든 커플들의 커플댄스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는 드라마에 큰 사랑을 보내준 시청자들에게 보내는 배우들의 메시지이기도 했다.
선물은 또 있었다. 이유리는 "엄마 아빠 최고의 결혼 선물이 될 것 같다. 재심 청구 받아 들여졌다. 재심 재판 열게 됐다"고 전했다. 마지막회까지 웃음과 눈물이 공존했다. 막장없이 사랑받은 '아버지가 이상해'는 다시 없을 해피엔딩을 완성하며 50회가 넘는 기간동안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