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이웃집스타(김성욱 감독)'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웃집스타'는 스캔들 메이커 톱스타 한채영(혜미)과 '우리 오빠와의 열애'로 그의 전담 악플러가 된 여중생 진지희(소은)의 이웃살이 비밀을 그린 코믹 모녀 스캔들 영화다. 한채영, 진지희가 출연하며 '못말리는 결혼'의 김성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08년작 '과속스캔들'을 떠올리게 한다. 극 중 스타 차태현과 박보영의 부녀 사이였듯, 스타 한채영과 진지희는 수상한 모녀 사이다. 여기에 딸 진지희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한채영과 스캔들에 휩싸인다는 구체적 설정이 더해진다.
결국 흥행 여부는 한채영과 진지희에게 달렸다. 두 사람은 서로를 칭찬하며 케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채영은 "아이돌보다 그 나이 또래라고 하면 진지희다"면서 "진지희를 어릴 때부터 보지 않았나. 어린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성숙하고 의젓함에 놀랐다. 나이답게 발랄할 때는 한없이 해맑다. 촬영하며 진지희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진지희는 "엄마 역할로 나오는 한채영 언니와 영화 안에서는 티격태격 모녀지간이다. 사적으로 볼 때는 한없이 따뜻했던 언니다. 촬영할 때 정말 재밌었다.
김성욱 감독은 두 사람을 모녀로 캐스팅한 것에 대해 "코미디라는 것이 전형보다는 의외성이 많다. 한채영의 원래 이미지와 반대되는 이미지를 캐치하고 싶었다. 의도한 대로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진지희는 연기는 많이 봐서 확신했다. 모녀로 나오다보니 안 닮아서 고민이 많았다. 연기력을 믿고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김성욱 감독이 언급했듯, 허당기 넘치는 한채영의 모습이 시선을 끈다. 한채영은 "이 역할에 나 스스로를 담았다. 허당기가 있다. 철없어 보이는 역할인데, 실제 나에게도 해맑음이 있다. 그런 모습들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연기할 때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영화에 도전한 가수 솔비가 의외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 트레이닝복을 입고 다니는 무직의 여인으로 등장하는 그는 신스틸러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들은 솔비의 역할이 탐났다고 밝히기도. 솔비는 "감독님이 자유롭게 하고 싶은 애드리브를 편하게 허락해주셨다. 다행히 재밌게 나왔다. 이 영화에 있어서 제가 히든카드가 될 수 있지 않을까한다"고 자신했다. 오는 9월 21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