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최진철·이천수·고정운·최태욱으로 이뤄진 풋살팀 지구방위대FC(이하 지구방위대)가 부산에 이어 남해를 습격했다.
지구방위대는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와 슛포러브의 후원으로 전국 주요 도시 사연 공모를 통해 선정된 도전팀과 풋살 매치를 치르고 있다. 지구방위대가 승리할 경우 맘스터치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경기 당 치료비 100만 원을 기부하고, 도전팀이 승리할 경우 특별한 선물이 주어진다.
남해는 휴가철을 맞아 게릴라매치로 진행된 만큼 현장 공모로 진행됐다. 이날 풋살 매치는 많은 참가자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7분 단판 경기로 진행했다. 현장에서 급조된 참가팀은 낯설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볼을 찼다.
첫 번째 매치에 참가한 제순모 씨는 “달궈진 백사장에서 뛰다보니 발이 너무 뜨거웠다.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이천수 선수와 경기를 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번째 매치에 나선 박미경 씨는 “여성 참가자를 찾는다는 방송에 참여를 결정했다. 모래밭에서 펼쳐진 경기라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 이천수의 골을 막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웠다”고 말했다.
마지막 경기는 남해초 축구부가 장식했다. 남해초는 대선배들을 압박하며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김병지는 “남해초등학교 축구부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다. 아이들이 백사장이라는 어색함 때문에 개인기술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것을 굉장히 아쉬워했다. 정식 그라운드가 아니라 백사장에서 경기를 한 게 천만다행이다”고 전했다. 지구방위대는 게릴라 매치 참가자 전원에게 맘스터치 상품권과 싸인볼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