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이 MBC 새 수목극 '병원선'을 통해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하얀 가운을 입는다.
섬으로 찾아가 환자들을 만나고 그 안에서 인류애, 사랑, 우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코믹 요소를 뺀 정극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전작 '죽어야 사는 남자'가 첫 방송부터 최종회까지 수목극 1위 자리를 지켰기에 후광 효과 역시 기대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방송 전 하지원이 11억원 대 소송에 휘말리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논란을 딛고 성공적으로 작품을 이끌 수 있을까.
미리 확인한 대본·티저·배우·제작진에 근거해 일간스포츠 방송 담당 기자들이 편파 프리뷰를 작성했다.
MBC '병원선'(20) 줄거리: 섬마을을 돌며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박을 주제로 한 메디컬 드라마. 출연자: 하지원·강민혁·이서원·김인식·권민아 등.
김진석(●●●◐○)
볼거리: 참신하다. 의학드라마의 범람이라지만 '배'라는 장소가 신선하다. '드라마 불패' 하지원도 좋다. 연기는 건드릴 게 없는 사람이니 믿고 볼만 하다. '죽어야 사는 남자' 시청률을 그대로 이어오는 것도 호재다. 거기에 경쟁작이 '맨홀'이니 뭐….
뺄거리: 남자주인공…이란 말 붙이는 것도 아까운 캐스팅이다. 아이돌이 연기하는걸 뭐라하는게 아니다. 못 하니 문제다. 지금껏 보여줬던 강민혁의 연기를 보면 '병원선'서 보여줄 모습이 뻔하다. 뻣뻣히 서 '살려야된다고요!' 외치는 장면.
황소영(●●●○○)
볼거리: 첫 방송 전부터 작품을 둘러싼 말이 많았다. 남자주인공을 섭외하는 과정 역시 만만치 않았다. 돌고 돌아 강민혁에게 건네졌고 하지원의 짝이 결정됐다. 첫 의사 도전을 위해 정형외과 의사들의 에세이를 보며 작품을 준비한 하지원이 환자를 살려내며 작품까지 살려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뺄거리: 선박이라는 장소만 달라졌지 그간 봐오던 메디컬 드라마와 얼마나 다를까 의문이 드는 건 사실. 장소만 빼고 모든 게 같다면 피로감만 더해지기에 여타 메디컬 드라마와의 차별화 전략이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