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맥주 업계 1위 오비맥주가 '내우외환'에 빠졌다. 수입·수제 맥주의 공세로 시장점유율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노조 총파업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여기에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 등 경쟁사는 앞다퉈 신제품을 쏟아 내고 있다. 그야말로 '삼중고'에 빠진 모양새다.
올해도 멈춰 선 맥주 공장30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 노동조합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름 성수기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1차 경고 파업과 4일 총파업 출정식, 5~8일 이천공장, 10~11일 광주공장 부분 파업에 이어 지난 2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로 현재까지 광주·이천·청주공장 등 3개 공장의 가동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 주말 근무를 거부하는 오비맥주 노조의 이달 정상 근무일 수는 8일에 그친다.
이번 파업은 노조가 사측과 벌인 임금 협상이 결렬되면서 촉발됐다.
사측은 2.5% 인상안을 제시하며 지난달부터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노조는 8% 임금 인상을 요구해 양측 이견이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사진= 지난 4일 오비맥주 청주공장에서 열린 '오비맥주 노동조합 총파업 출정식'에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국노총 전국화학연맹노조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