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시후가 KBS 2TV 새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에서 노블리스 오블리제 재벌 3세 최도경 역으로 등장했다.
박시후는 극 중 우아하고 세련된 품격을 갖춘 젠틀맨이자 해성그룹 후계자인 전략기획팀장 최도경 역을 맡았다. 쉽게 곁을 주지 않아 차갑게 보이지만, 스스로 갑질하는 다른 재벌 3세와는 달리, 몸소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인물. 지난 2일 방송된 첫 방송부터 시청자의 시선을 끌었다.
우선 박시후는 사업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재벌 3세 최도경의 모습으로 첫 등장했다. 시선을 모았다. 자신을 반대하는 견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꿋꿋이 친환경 산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주장을 굽히지 않는 장면을 연기했다. 하지만 이내 엘리베이터 안에서 자신이 있는 줄 모르고 뒷담화를 나누는 여직원들에게 존재를 드러낸 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그 말이 왜 있는 줄 알아요? 뒷담화는 인간의 본능입니다”라고 전하다가도, 돌아서서는 “내가 도도해? 내가 언제! 어디서! 누구한테! 어떻게 도도했대?”라며 “게이? 그건 가짜뉴스라고 말을 안했네”라고 억울한 듯 혼잣말했다.
더욱이 박시후는 미팅 자리에서 자신이 싫어하는 음식을 내온 종업원을 인정사정없이 질타하는 친구를 만류한 후 종업원에게 “마침 내가 홍합 알러지는 아니고, 그저 싫어할 뿐이니까. 빼면 되고"라며 "멤버들 파일 달달 외워요. 다음엔 실수 없게”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친구로부터 “운 좋았다. 너. 노블리스 오블리제 덩어리 최도경 덕에”라는 말을 끌어내며 종업원의 해고를 막았다.
신혜선(지안)과의 첫 만남도 그려졌다. 박시후는 다급하게 차를 몰고 가다 자신의 접촉사고를 유발한 신혜선을 끝까지 쫓아갔던 상황. 하지만 오히려 자신에게 따지고 드는 신혜선을 향해 “놀라운 순발력으로 급제동했는데도, 이렇게 상처를 입었네? 내 차가”라고 명확하게 사고 경위를 전한 후 “추돌사고 내고 나한테 대드는 모양새 보니, 사고유발 몰랐던 건 인정”이라고 이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보험처리만은 제발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신혜선을 향해 “첫째, 귀찮고 둘째, 가해자 다시 보고 싶지 않고 셋째, 내 목숨 위협한 가해자 사정 봐주기 싫고 넷째, 보험사를 기피하는 가해자가 의심스러워서!”라고 냉정한 말을 건네면서도, 눈물을 글썽이며 애걸하는 신혜선의 모습에 결국 보상금을 깎아주고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하는 차원에서 그렇게 합시다”라고 신혜선의 부탁을 받아주는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이날 '황금빛 내 인생'은 19.7%(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