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첫 방송된 '김생민의 영수증'은 종영까지 3회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영수증 상담 신청이 230건을 돌파했다. 당초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 비밀보장'의 한 코너로 시작한 '김생민의 영수증'은 KBS 2TV에 15분 예능으로 6회 편성을 받으며 관심을 끌었다. 예능프로그램으로 편성돼 전파를 탄 이후 반응은 더 뜨겁다.
영수증 지원이 쏟아지고 있다. 첫 회 이후 김생민에게 영수증 상담을 받겠다는 신청자수만 230명이다. 신청자들은 한 달 동안 사용한 카드내역서, 자기소개서, 적금, 자산 규모 등을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 비밀보장'-김생민의 영수증 '만수르방'에 적어 올리며 채택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 중 3명의 신청자만 채택된다. 매 회 한 명의 영수증만 검토하며, 종영까지 3회 남았기 때문이다. 선택받지 못 한 신청자들은 물론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채택될 확률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는다.
이런 까닭에 '김생민의 영수증'을 연장 편성하라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빗발친다. 김생민은 영수증을 검토하고 자산 및 연봉, 상황 등에 맞춰 저축하는 방법과 어디서 불필요한 돈이 새어나갔는지 찾아준다. 가끔 현실성이 떨어질 때도 있지만 대부분 웃음을 전제로 한 생활밀착형 조언에 시청자들이 홀딱 빠져들었다.
김생민은 이 프로그램으로 제1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20년 넘게 알뜰하게 저축해 10억원을 모은 김생민의 노하우와 예능이 접목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에선 배우 정상훈이 출연해 경제적으로 힘들 때 김생민이 정상훈의 공연을 보러와서 15만원~20만원씩 넣은 봉투를 주고 간 일화를 공개한 뒤 무조건 돈을 안쓰는 게 아니라 돈을 가치있게 쓰는 이미지까지 생겼다. 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