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중계'의 진짜 주인공 김생민을 위한 20주년 축하쇼가 준비됐다.
8일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는 '연예가중계' 리포터 20주년을 맞이한 김생민을 위한, 김생민에 의한 축하 특집 코너가 전해졌다.
'연예가중계' 제작진은 김생민을 위해 신현준 안재욱 신동엽 등 절친들의 축하 메시지가 담긴 깜짝 영상을 공개, 김생민을 펑펑 울게 만들었다. 특히 김생민은 신동엽의 "네가 해냈다!"는 말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김생민은 울컥한 목소리로 "20년이나 걸렸다. 더 빨리 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라며 "너무 감사하다"고 진심을 표했다.
김생민은 전성기 후 달라진 주변 반응에 대해 "길거리를 다니면 사인해 달라고 한다. 사진 찍자고도 많이 한다. 많이 웃는다. 웃으면 '영수증'을 본 것이다"고 귀띔하면서도 "수입은 무조건 늘어날 것 같다"며 울음 뚝, 통장요정의 면모를 뽐내 웃음을 자아냈다.
"갑작스럽게 맞이하게 된 전성기는 원했던 것인가"라는 질문에 김생민은 "솔직히 완전히 마음을 비운지가 2~3년 됐다. (김)태진이에게 늘 이야기 한다. '포기해라'.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다"고 밝혔다.
김생민을 위한 또 하나의 영상도 공개됐다. 1000회 특집 당시 김생민은 고소공포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비행기에 탑승하는 강행군을 펼치기도 했다.
"열일하면 돈이 더 들어오냐"는 김태진의 질문에 김생민은 정색하며 "네가 더 잘 알지 않냐"며 "많이 나갈 떈 일주일에 4일 나가고 생방송까지 5일이다. 그래도 출연료가 똑같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태진이 "그래도 커피차나 회식이나 한 번 쏴 주셨으면 하는 희망이 있다"고 하자 김생민은 "확실히 말하는데 6개월 안에 신현준 선배에게 33만원을 갖다 드릴 것이다. 나는 '연예가중계'를 딱 그 만큼만 사랑한다"고 전해 또 한 번 좌중을 폭소케 했다.
김생민은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돼 영광이다. 계속해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여러분 역시 항상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생민을 위한 축하는 스튜디오에서도 이어졌다. 김생민은 울컥한 속내를 또 감추지 못한 채 "기쁘다"고 감사한 속내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김생민은 "첫 인터뷰 기억난다. 첫 인터뷰는 하늘에 계신 신해철 선배님을 가장 먼저 만나러 갔다. 굉장히 스타였기 때문에 어려웠는데 떨지 말라고 잘해 주셨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MC 신현준은 "김생민은 그 어렵다는 것을 해냈다. 앞으로도 10년, 20년 '연예가중계'의 시조새 돌하루방 화석이 돼 주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KBS 2TV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