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0일 수원 케이티위즈 파크에서 롯데와 시즌 마지막 경기(16차전)을 치른다. 접전이 될 전망이다. kt 입장에선 이겨도 시즌 상대 전적의 승패차이를 줄이는 수준이다. 이미 10패(5승)을 당했다. 하지만 의미 있는 기록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다. kt는 앞서 4개 구단과의 최종전에서 모두 이겼다. 8월 27일 삼성전 16차전은 3-2 승리, 30일 NC전은 9-5, 1일 한화전 6-1, 3일 SK전 13-5로 승리했다.
선수단 내에서도 이러한 추세를 이어가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일종의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다. 2018시즌이 시작되면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 승리를 한 기억으로 상대할 수 있다. 무의미한 기록은 아니다. 무엇보다 팬들에게 시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9일 경기에서도 위즈 파크엔 관중 2만 1037명이 찾았다. 인기팀 롯데의 원정팬도 많았지만 홈팬의 숫자 함성도 결코 부족하지 않았다.
전날(9일) 열린 시즌 15차전에선 선발 투수 정성곤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공격형 포수로 진화하고 있는 이해창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최근 상위팀과 5강 경쟁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시즌 막바지까지 1승을 장담할 수 없는 경기력이다.
kt는 선발 투수로 2년 차 좌완 투수 박세진을 내세웠다. 올 시즌은 주로 2군에서 뛰었지만 5일 넥센전에서 3⅔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씩씩하게 투구를 했다. 롯데는 송승준을 내세운다. 시즌 10승 달성을 노린다. 올해 kt전에선 4경기에 등판해 3승무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롯데는 이번 주 치른 4경기에서 3패(1승)를 당했다. 지난해 5승1패를 기록하며 4위 굳히기에 성공했지만 순위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승리가 필요하다. kt가 최종전을 치른 5팀을 상대로 모두 승리 기억을 남길 지, 롯데가 주간 승수를 2승으로 마칠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