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4승1무, 유로파리그 1승1패의 좋은 성적으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마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유럽축구연맹(UEFA) 국가랭킹 2위로 뛰어올랐다.
UEFA는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가 모두 끝난 현지시간 15일을 기준으로 국가랭킹을 새로 갱신했다. 스페인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큰 변화는 없지만 잉글랜드가 독일을 밀어내고 2위로 뛰어오른 것이 눈에 띈다.
현재 UEFA 국가랭킹 1위는 스페인(91.855)이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비야 등 7개 클럽이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 출전, 랭킹 포인트를 착실하게 쌓아나가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2위와 3위다. 부동의 1위를 질주 중인 스페인 다음으로 2위를 달리던 독일이 올 시즌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부진을 면치 못하며 잉글랜드에 자리를 넘겨줬다. 독일은 2015~2016시즌 개막 이후 줄곧 2위 자리를 지켰으나 바이에른 뮌헨 등 빅클럽의 부진으로 2.428점의 랭킹 포인트를 쌓는데 그쳐 총점 63.998점으로 잉글랜드(64.748점)에 밀려났다.
반면 잉글랜드는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등 챔피언스리그 출전팀과 아스널 등 유로파리그 출전팀들이 각각 승리를 챙기면서 랭킹 포인트 5.214점을 획득해 독일을 밀어내고 간만에 2위 자리로 복귀했다.
한편 4위에 올라있는 이탈리아는 챔피언스리그 출전팀들의 부진 속에서도 유로파리그의 AC밀란과 아탈란타, 라치오가 각각 승리를 거두며 4.166포인트를 얻어 63.082점으로 3위 독일을 바짝 추격하는 중이다. 이에 따라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4장이 걸려있는 3위 싸움도 더욱 치열해질 예정이다.
UEFA 국가랭킹은 지난 5시즌 동안 각국 클럽들의 성적을 기반으로 산출하며 시즌 종료 시점의 랭킹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배분하는 기준이 된다. 1위부터 3위에 해당하는 국가에는 챔피언스리그 4장, 유로파리그 3장이 주어지고 4위부터 6위까지는 유로파리그 출전권은 3장으로 같지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순위에 따라 한 장씩 줄어든다.
여기에 7위부터 15위까지는 단 2팀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 가능하고 유로파리그는 7~9위가 4장, 10~15위가 3장을 얻는 시스템이다. 각 국가별 클럽이 얻은 포인트를 클럽수로 나눠 랭킹 포인트로 가산해나가는 UEFA 국가 랭킹에서 승리는 2포인트, 무승부는 1포인트(예선이나 플레이오프는 0.5포인트)로 계산된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UEFA 국가랭킹 TOP 10 1위 스페인(91.855점) 2위 잉글랜드(64.748점) 3위 독일(63.998점) 4위 이탈리아(63.082점) 5위 프랑스(48.415점) 6위 러시아(45.382점) 7위 포르투갈(41.582점) 8위 벨기에(37.100점) 9위 우크라이나(35.733점) 10위 터키(31.20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