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은 17일(한국시간) 홈구장 미닛메이드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8-6로 신승을 거뒀다. 불펜 난조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경기 초반 쌓아 놓은 득점에 힘입어 승리할 수 있었다. 이로써 휴스턴은 시즌 90승(58패)째를 기록했다. 서부지구 2위 LA 에인절스와의 게임 차는 14.5다. 매직넘버는 1이다.
에이스 카이클의 투구는 시애틀 타선을 침묵 시켰다. 5회까지 1점도 내주지 않았다. 넬슨 크루즈, 로빈슨 카노 등 쟁쟁한 타자들이 버티고 있지만 4회까지 단 1안타에 그쳤다. 첫 위기에도 잘 넘겼다. 카이클은 5회 1사 뒤 볼넷 2개와 안타로 만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테일러 모터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더블아웃을 이끌어냈다. 6회 진 세구라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첫 실점을 했지만 이후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타선은 2회 공격에서만 상대 선발 에라스모 라미레스를 상대로 4득점했다. 선두 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이 볼넷으로 출루 했고 2사 뒤 나선 데릭 피셔와 조지 스프링어가 연속 안타를 치며 3득점을 했다. 3할 타자 조쉬 레딕까지 안타 행진에 가세하며 스프링어까지 홈을 밟았다. 5회도 주자 1, 2루에서 카를로스 벨트란과 브레그먼이 적시타를 치며 추가 2득점 했다.
휴스턴은 7-1로 앞서던 8회 바뀐 투수 프란시스 마티스가 연속 안타 뒤 볼넷, 그리고 적시타 2개를 허용하며 추격 빌미를 제공했다. 다시 바뀐 투수 토니 쉽도 적시타를 내주며 이닝 4번째 실점을 했다. 하지만 8회 공격에서 추가 1득점한 뒤 9회도 1실점으로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2013년 소속 리그가 내셔널리그에서 아메리칸리그로 바뀐 뒤 처음으로 지구 최강자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