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페루자 트위터 캡처 북한 축구의 '신성' 한광성(19·페루자)의 폭발력이 심상치 않다.
그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를 빗대 '북한 호날두'로 불리고 있다. 최근 폭발적으로 '골 사냥'에 성공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북한 호날두'라는 별명이 크게 어색하지 않다.
한광성은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페루자 레나토 쿠리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7~2018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B(2부리그) 파르마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18분 시즌 5호 골을 작렬시켰다. 한광성은 상대 골키퍼가 크로스를 쳐 내자 문전에서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이 결승골이다. 한광성의 선제골 이후 페루자는 2골을 더 넣어 3-0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번 승리로 페루자는 개막 이후 무패 행진을 달리며 3승1무, 승점 10점으로 리그 1위에 올랐다.
2부리그 임대 이적이 '신의 한 수'라는 평가다.
한광성은 지난 3월 이탈리아 세리에 A(1부리그) 칼리아리에 정식 입단했다. 세리에 A에 진출한 북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계약 기간은 2022년까지다. 그는 지난 시즌 세리에 A 5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다. 잠재력을 충분히 인정받았다. 2017~2018시즌을 앞두고 칼리아리는 한광성의 잠재력을 폭발시키기 위해 2부리그 임대 이적을 결정했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이 보장된 2부리그에서 경험과 감각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칼리아리의 선택은 옳았다. 지난달 2부리그인 페루자로 임대 이적한 한광성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그는 지난달 27일 비르투스 엔텔라와 개막전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해트트릭'을 쏘아 올렸다. 그리고 지난 4일 페스카라와 두 번째 경기에서도 1골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 12일 치타델라전에서 한광성의 연속골 행진이 멈췄다. 잠시 쉬어 가는 타임이었다. 그는 이번 파르마전에서 다시 골맛을 보며 포효했다. 최근 4경기에서 5골을 몰아 넣었다. 경기당 득점이 1골을 넘는 그야말로 '호날두급' 활약이다.
이런 한광성을 유럽 유수의 구단들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 A 최고 '명가' 유벤투스가 대표적인 팀이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스포르트지는 "유벤투스가 북한 최고의 유망주인 한광성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유벤투스 스카우트가 한광성의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탈리아를 넘어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서도 한광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유망주의 산실'이라고 평가받는 아스널이 19세 공격수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탈리아로 스타우트를 파견해 한광성의 기량을 체크했다"고 밝혔다. 에버턴 역시 한광성에게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