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효리네 민박'에서 데뷔 9년차 톱스타이자 아티스트 아이유가 아닌 이지은(아이유 본명)의 매력에 시청자들이 푹 빠져들었다.
'효리네 민박'이 24일 종영하는 가운데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더 이상 일상 생활 속 아이유를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크다. 아이유는 '효리네 민박'이 첫 고정 예능프로그램이다. 관찰 카메라 형식으로 진행돼 아이유가 어떤 모습으로 카메라에 설지 관심이 모아졌다. 아이유는 원래 자신의 모습에서 더하지도, 빼지도 않은 이지은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줬다. 낯을 가려 민박집을 온 손님 앞에서 어쩔 줄 몰라하다가도 이내 곧 친절하게 또 예의 바르게 행동했다. 민박집 직원으로서 스스로 하나라도 일을 더 하려고 했던 모습도 예뻤다.
선배 가수에겐 깍듯한 후배 가수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효리와 이상순을 편하게 대했지만, 끝까지 예의 바른 모습이었다. 솔직한 모습으로 다가온 선배 가수 이효리와 마음을 나눴다. 가요계 선후배가 아닌 오래 알고 지낸 옆집 언니 동생 같은 느낌으로 친밀해졌다. 이효리가 즐겨가는 요가 학원을 새벽에 함께 가는 등 이효리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 과정에서 아이유의 배려심이 더 돋보였다. 이효리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행복하게 함께 했다.
화려한 무대 의상과 화장을 벗어던지고 민낯 그 자체를 보여준 것도 좋았다. 아무리 리얼리티 관찰 예능이라고 할지라도 스타일리스트팀이 따라 붙기 마련. 촬영하기까지 준비 시간만 1~2시간 소요된다. 하지만 아이유는 프로그램의 취지와 기획에 크게 공감해 모든 협찬 의상을 거절하고 스타일리스팀의 지원도 받지 않았다. 스타들이 민낯 그대로 카메라 앞에 서겠다고 결심하는 건 쉽지 않은 일. 아이유는 이를 전혀 개의치 않았고, 프로그램에 맞게 자연스러움을 택했다.
방송 관계자는 "프로그램 특성상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방송에 나오는 게 더 좋기 하지만 아이유처럼 정말 100% 자연스럽게 방송에 나오는 경우는 드물 것"이라며 "촬영 기간 내내 아이유가 직접 촬영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시청자들이 아이유의 매력에 빠무대 위, 혹은 또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 스타이자 아티스트 아이유를 마주했다면, '효리네 민박'에선 달랐다. 화려한 아이유도 좋지만, 이번 프로그램에서 시청자들이 확인한 순수한 이지은은 더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