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 시절 국정원이 작성했다는 블랙리스트에 이어 화이트리스트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연예인들의 소속사 측은 모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21일 배우 A의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지라시일 뿐이다.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방송인 B의 소속사 측 또한 "명단이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접했다. 확인할 가치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고, 배우 C씨와 D씨, 가수 겸 배우 E씨의 소속사 관계자들도 입을 모아 "어이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이명박 정권 당시 정부에 '건전 성향'으로 분류된 연예인을 육성하기 위해 국정원이 화이트리스트를 작성했다고 보고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다.
국정원은 2010년 11월 당시 원세훈 전 국정원장 지시 하에 '진보성향 방송·연예인 순화·견제 활동 방향'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보고서에는 블랙리스트 연예인을 압박하는 동시에 친정부 성향 연예인을 육성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트리스트에 대한 보도가 나오자 모바일 메신저를 중심으로 화이트리스트 연예인 명단이 퍼지기 시작했다. 명단 중 하나로 지목된 최수종은 한 매체에 "황당하고 어이없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