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이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문소리 감독)' 감독·각본·주연을 맡은 후배 문소리를 지원사격했다.
전도연은 지난 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치러진 '여배우는 오늘도'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 영화와 여배우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전도연은 "예고편을 먼저 봤는데 멋있다고 생각했다. 나도 영화 일을 한 지 오래돼서 제작해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용기도 안 나고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말했다.
이어 "'여배우는 오늘도' 예고편을 보는 순간 용감하다는 생각을 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고, 그것도 자기 자신에 대해서 그리고 여배우와 그 이면에 대해서 솔직하게 영화를 찍은 것에 대해서 응원해 주고 싶었다"고 진심을 표했다.
또 "오늘 이렇게 많은 분들이 객석을 채워 주시고, 같이 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저까지 기운이 나는 것 같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전도연은 '여배우는 오늘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엔딩에서 울림이 있었다. 3막에서 '연기 때려치우고 감독이나 해볼까?'라는 대사에 극 중 문소리가 '감독은 아무나 하니? 연기나 열심히 하자.'라고 말하는 대사가 와 닿았다"며 "'문소리도 영화 찍는데 내가 못할 것 같아?'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지 않나. 주변에서 도와주면 영화 제작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런데 그 장면을 보면서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걸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와 함께 "'여배우는 오늘도'에 어떤 단어를 넣어 문장을 끝내고 싶냐"는 관객 질문에 문소리는 "난 앞으로 3주간 같을 것 같다. '여배우는 오늘도 GV 한다'"고 전했고, 전도연은 "여배우는 오늘도 무조건 예뻐야 한다"고 풍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여배우는 오늘도'는 메릴 스트립 안 부러운 트로피 개수, 화목한 가정 등 남들 있는 것 다 있지만, 정작 맡고 싶은 배역의 러브콜은 더 이상 없는 데뷔 18년 차 중견 여배우의 현실을 오롯이 담아낸 작품이다. 여성으로서의 삶과 직업으로서의 배우, 더불어 영화에 대한 깊은 사랑을 실제 자신이 연기하고, 연출하며 '배우 문소리'라는 인물의 스크린 밖 일상과 내면을 경쾌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