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3일 마산 NC전을 11-9로 승리했다. 전날 대구 원정에서 3연패 늪에서 탈출했고, 마산 원정 첫 번째 경기에서 연승에 성공하면서 전환점을 마련했다. 시즌 성적은 67승3무67패. 5할 승률에 복귀하면서 이날 경기가 없던 5위 SK(73승1무67패)를 3게임차로 따라 붙었다. 반면 NC는 62패(2무75승)째를 당하면서 롯데에 0.5게임차 뒤진 4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1회 양 팀은 3점씩을 나눠 가졌다. LG가 먼저 NC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을 난타하면서 1회초 3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NC는 곧바로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안타 3개와 볼넷 1개로 3득점하면서 동점에 성공했다. 3회에는 2사 후 재비어 스크럭스·권희동의 안타와 박석민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고, 대타 이호준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5-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분위기가 NC로 넘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LG는 타선의 집중력으로 리드를 다시 가져갔다. 3-5로 뒤진 5회 안타(안익훈)-안타(박용택)-볼넷(김재율)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양석환의 희생플라이로 4-5로 따라갔다. 이어 2사 1·2루에서 강승호가 NC 중간계투 김진성을 상대로 3점 홈런을 때려 단숨에 7-5로 앞서갔다. 이후 백승현-최민창-문선재가 연속 3안타를 몰아치면서 8점째를 뽑아 분위기를 완벽하게 가져갔다.
NC는 5회 이종욱의 2루타로 1점을 쫓아갔지만 6회 2실점하면서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8회에는 LG가 유강남의 홈런까지 터지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9회 박민우(NC)의 2점 홈런이 나왔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LG는 선발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가 5⅓이닝 9피안타 2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팀 타선의 화력 덕분에 승리를 챙겼다. 타선에선 4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재율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반면 NC는 맨쉽이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실점하는 최악의 부진 속에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무려 8명의 투수를 쏟아 부었지만 백약이 무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