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규리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작성했다고 알려진 블랙리스트에 관해 검찰 진술을 마쳤다.
김규리는 25일 오후 2시께 서울중앙지검에 출석, 참고인 신분으로 4시 30분 가량의 가량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김규리는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작성, 관리했다고 알려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명단 82명에 포함됐다. 그는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광우병 논란이 불거지자 자신의 SNS에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고, 이에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 방송된 SNS '그것이 알고 싶다'에 직접 출연해 "글 전체를 왜곡했던 누군가가 있을 것이다. 10년 동안 가만히 있지 않았고, 제가 열심히 살고 있는 틈 사이사이에서 왜곡했다"고 말했다. 이어 "(댓글에서) '너 왜 아직 안 죽었어? 죽어 죽어 죽어'라고 했다. 계속 죽으라고 하니까 진짜 (자살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특정 집단의 개입과 검은 손의 정체에 대해서도 "그게 국정원에서 한 일이라니. 난 세금 안 밀리려고 은행에서 빚내서라도 세금을 냈는데. 지난 주 문건이 나오고 몇 자가 안되더라. 이걸로 난 10년 동안 그렇게 고생했는데…"라고 이야기하며 눈물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