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황치열이 있기에 KBS2 '더 유닛(UNIT)'엔 진정성이 묻어난다. 무명의 설움을 경험했던 멘토로, '더 유닛' 출연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황치열은 26일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 멘토로 합류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소속사는 "오랜 기다림 끝에 스타가 된 황치열이 그 누구보다 참가자들의 마음을 이해하며 용기를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적의 멘토로 황치열이 거론되는 이유는 바로 9년 무명 생활에 있다. 지난 2001년 황치열은 유명 댄스팀 스윙 멤버로 활동하며 당시 팬카페 회원 1만 명에 달하는 뜨거운 인기를 실감했다. 댄스팀으로만 2억 원이라는 수익을 올린 황치열은 연예인으로의 성공을 꿈꿨으나 현실의 벽은 높았다.
2005년 부모님의 극심한 반대를 무릅쓰고 무작정 상경한 황치열은 '생계형 가수'가 되어야 했다. 2009년 보컬트레이너를 겸하며 무대에 올랐고 MBC '나혼자 산다'에 나온 그의 과거 집은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불렀다. 인피니트·애프터스쿨 등을 직접 가르쳤지만 황치열은 이들 뒤에 있어야 했던 것.
하지만 9년 무명 시절 끝에 황치열은 한류스타로 등극했고 당당히 멘토로 자리했다. 2016년 중국 오디션 프로그램 '차오지뉘셩'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바 있어, '더 유닛'에서도 전문적인 멘토링을 통해 참가자들의 든든한 힘이 되어줄 전망이다. 경험을 살린 현실적이고 따뜻한 심사평으로 '최적화 멘토' 수식어를 입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 유닛'은 전·현직 아이돌을 대상으로 그들의 가치와 잠재력을 재조명하고 대한민국 대표 유닛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의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고 시청자가 직접 유닛으로 데뷔할 멤버를 뽑아 남녀 각각 9명의 팀을 구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