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톱3가 추석 연휴를 맞아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1위 수성에,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과 넥슨의 'AxE(액스)'를 정상 정복에 나섰다.
리니지M은 여유롭게 정상을 지켰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는 추석 연휴 전·후 변함없이 1위를 달리고 있다.
리니지M은 지난달 중순 첫번째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 이번 추석 연휴를 겨냥한 업데이트는 없었다. 다만 ‘버림받은 자들의 땅’을 이벤트 사냥터인 ‘옥토끼의 낙원’으로 변경하는 추석 이벤트를 진행했다.
7일 현재 구글 플레이의 최고 매출 순위 톱3 게임들. 2·3위 순위에는 변화가 있었다.
레볼루션이 추석 연휴 전에는 구글 최고 매출 순위 3위였으나 연휴 기간 동안 액스를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레볼루션은 자유 요새전·기란 공성전 등을 추가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는데, 액스를 제치는 데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자유 요새전은 핵심 콘텐트인 요새전을 많은 이용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콘텐트다.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30분부터 30분간 진행되는 자유 요새전은 레벨, 클래스, 혈맹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다.
레볼루션은 글루디오, 디온에 이어 3번째 성 '기란'도 추가했다. 공성전 오픈 이후 처음 추가되는 성인 만큼 특별한 혜택을 더했다. 기란 성의 점령상점, 구매상점에는 'SR등급 초월의 돌', '혁명의 붉은실', '스트라이더 소환석 조각' 등을 판매한다.
레볼루션은 이와 함께 '송편 만들기'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용자는 오는 12일까지 게임 플레이 중 획득하는 재료를 모아 꿀송편, 밤송편, 토끼송편으로 조합하면 ‘희귀 장비 재료 선택 상자’, ‘마프르의 가호’, ‘탑승펫 소환석 조각’ 등을 랜덤하게 받을 수 있다.
액스는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달 29일 신규 콘텐트를 업데이트했지만 레볼루션의 공세를 막지 못하고 3위로 밀렸다.
액스는 이번 업데이트로 신규 지역 8챕터 ‘고대 폐허’와 해당 지역 퀘스트를 추가하고, 캐릭터를 개성 넘치게 꾸밀 수 있는 ‘헤어 염색 시스템’을 추가해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졌다.
액스는 넥슨이 주류 장르인 모바일 MMORPG에 도전장을 낸 작품으로, 지난 14일 출시된 직후 구글 앱마켓에서 최고 매출 2위에 오르며 초반 출발이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추석 연휴에 레볼루션에 밀리면서 중장기 흥행에 빨간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