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토극 '청춘시대2'가 7일 14회를 끝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4.1%(9월 30일 12회,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즌1을 넘어서는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변함없는 사랑을 받았다.
박연선 작가 특유의 서정적 감성과 코믹 양념이 잘 버무려졌고 이태곤 PD의 섬세한 연출력이 빛을 발했다. 여기에 시즌1을 이끈 한예리·한승연·박은빈 그리고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지우·최아라가 제 몫을 톡톡히 해주면서 시즌2의 성공을 이끌었다.
초반 시즌2에 대한 우려가 컸다. 시즌1 사이다 캐릭터로 활약한 류화영이 고정 멤버에서 빠졌다. 유은재 역에는 시즌1에 출연했던 박혜수가 아닌 지우가 새로운 얼굴로 나섰다. '키 큰 하메'란 캐릭터로는 연기 자체가 처음인 최아라가 투입됐다. 시즌2가 전 시즌의 연속성에 있다는 점 때문에 '몰입도를 저해시키지 않을 수 있을까?' 이것이 걱정스러운 지점이었다. 하지만 '청춘시대2'는 변함없는 웰메이드 명작의 힘을 보여줬다. 의문의 편지와 박은빈(송지원)의 잊힌 기억 속 진실에 접근하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첫 실연을 겪은 지우(유은재)는 아픔을 딛고 성장했고 한승연(정예은)은 새로운 사랑과 하우스 메이트들의 용기로 데이트 폭력 트라우마를 이겨냈다. 부모님의 관계가 원만치 않아 늘 그늘졌던 최아라(조은)는 벨에포크의 긍정적 에너지와 김민석(서장훈)과의 사랑으로 변화했다.
한예리(윤진명)는 사회 초년생의 난관을 하나씩 극복했다. 그러면서도 하우스 메이트들의 조력자로서 든든하게 그 곁을 지켰다. 서로가 보듬고 위로하면서 그렇게 성장하고 있었던 것.
매회 마지막을 장식한 내레이션은 시즌1과 마찬가지로 깊은 울림을 전해줬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확실한 '청춘시대2'만의 묘미를 높였다. 공감과 성찰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드라마로 다가오면서 여타 작품과의 차별점을 뚜렷하게 자랑했다.
김민석·이유진·손승원·안우연 등 남자 배우들의 비중도 늘어나면서 로맨스가 늘었다. 꽁냥꽁냥한 로맨스 역시 시즌2의 인기를 견인하는 요소 중 하나였다.
시즌1에 이어 시즌2도 명작이라는 호평으로 막을 내린 '청춘시대2'. 그래서 시즌3가 더 기대되고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