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줄어들고 뼛속에 구멍이 많이 생기면서 뼈가 쉽게 부러지는 질환이다. 50세 이상 여성의 30~40%, 50세 이상 남성의 10% 내외에서 골다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다공증이 위험한 이유는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골절이 일어난 뒤에야 골다공증임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이 발생하면 재골절이 발생할 위험이 2~10배 이상 증가하며, 척추와 고관절 골절의 경우 심하면 사망에 이를 만큼 치명적이다.
이러한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칼슘 섭취에 신경 써야 한다. 칼슘이 풍부한 해조류, 우유, 유제품, 멸치 등은 골다공증에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
음식만으로 칼슘 권장량을 충족하기가 어렵다면 별도의 칼슘 영양제를 챙기는 것도 방법이다. 단, 칼슘 영양제를 구입할 때는 원료와 화학부형제 유무를 꼭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들 요소가 제품의 흡수율, 생체이용률, 안전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칼슘제의 원료는 크게 화학적인 공정을 거쳐 제조된 인공 성분의 칼슘과 해조류 등 식물에서 얻은 자연 유래 칼슘으로 나눌 수 있다.
인공 성분의 칼슘은 인위적으로 화학 반응을 가해 분자 구조만 천연칼슘과 똑같이 만든 것이다. 영양 성분만 단독으로 존재할 뿐 칼슘과 상호작용하는 다양한 생리활성물질이 없어 우리 몸이 외부 물질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자연 유래 칼슘은 효소, 조효소, 산소, 미네랄 등 각종 보조인자를 모두 갖고 있다. 칼슘과 보조인자가 체내에서 한 팀을 이뤄 유기적으로 작용하므로 인체가 흡수하기 수월하다. 뿐만 아니라 보조인자가 칼슘의 흡수와 대사를 도와주기 때문에 우수한 생체이용률도 기대할 수 있다.
자연 유래 칼슘제인지 확인하려면 제품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보면 된다. ‘탄산칼슘’, ‘구연산칼슘’처럼 영양 성분 이름만 단독으로 표기된 것이 아니라 ‘해조칼슘(칼슘 32%)’과 같이 원료의 출처와 영양소 이름이 함께 적혀 있으면 자연 유래 칼슘이다.
한편 제품의 안전성을 생각한다면 화학부형제는 없는 것으로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의 화학부형제는 가루 형태의 칼슘 원료를 알약 모양으로 만들 때 결착제, 안정제, 코팅제 용도로 넣는 첨가물이다.
화학부형제는 단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것일 뿐 건강을 위해 필요한 성분이 아니다. 시판되는 칼슘제 중 ‘무(無)부형제 공법’으로 생산된 제품이 이러한 화학부형제가 없으므로 구입 시 참고하면 좋다.
무부형제 해조 칼슘제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식품 속 칼슘은 체내 흡수율이 30% 안팎으로 낮은 편인 데다 나트륨이나 카페인 등 여러 요인에 의해 흡수에 방해를 받는다”며 “효과적인 칼슘 섭취를 위해서는 칼슘 영양제를 따로 챙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 유래 칼슘으로 만들어졌는지, 화학부형제가 없는지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고품질의 칼슘제를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특히 해조칼슘제는 칼슘 흡수율이 49.5%에 달할 정도로 높고, 위산 중화 효과가 있어 위에 부담도 적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