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은 희대의 사기꾼을 잡기 위해 뭉친 '사기꾼 잡는 사기꾼들'의 예측불가 팀플레이를 다룬 범죄오락영화다.
장창원 감독은 "극중 팀플레이로 이루어지는 장면이 많다 보니 같이 뭉쳐 있을 때 신선함과 시너지가 필요했다"며 "그래서 캐스팅에 욕심을 많이 냈다. 캐스팅을 위한 작전을 짰다"고 고백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어느 타임에 제안할까도 고민할 정도였다. 절실한 마음을 가지고 제안을 드렸다'며 "다행히 시나리오를 재밌게 읽어주셨다. 이 조합이 나온 것에 대해서 너무 만족하고, 행복하다"고 진심을 표했다.
이번 영화에서 현빈은 사기꾼만 골라 속이는 지능형 사기꾼 지성, 유지태는야망에 찬 검사 박희수로 분해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박성우가 사기꾼 장두칠의 오른팔 광승건으로 미끼를 던진다.
연기인생 최초 사기꾼으로 변신을 꾀한 현빈은 "사기꾼에서 사기치는 인물이다 보니 다른 어떤 사기꾼 보다 한 수 두 수 위에 계획을 세우고 계획을 실행하는 스마트한 사기꾼의 모습을 보여야 했다"며 "주변에 사기꾼이 없어서 조언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이 어려웠지만 유연함을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사기꾼을 이용하는 검사 유지태는 유지태는 "박희수는 본인의 욕망 때문에 사기꾼과 손을 잡는 검사다. 쉽게 말해 악역이다"며 "초반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후반부를 보게 되면 악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귀띔했다.
유지태와 현빈은 '꾼'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것이라 기대를 모은다. 유지태는 현빈에 대해 "현빈 씨가 현장을 이렇게 유쾌하게 잘 이끄는지 몰랐다. 무언가를 잘 사기도 하고, 배려하는 모습이 보기가 좋았다"고 칭찬했다.
꾼들의 타깃 박성웅은 현장에서는 웃음꾼이었다고. 배성우는 “원래 박성웅이 정말 웃긴데 얼굴이 무서워서 3위로 밀린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배성우·나나·안세하는 유지태의 비공식 수사 루트 팀원으로 활약한다. 배성우가 연기꾼 고석동, 나나가 현혹꾼 춘자, 안세하가 뒷조사꾼 김과장으로환상의 팀 플레이를 펼칠 예정.
무엇보다 유지태와 함께 출연했던 드라마 '굿와이프'를 통해 단박에 연기력을 인정받은 나나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꾼'의 홍일점 춘자 역할을 맡은 나나는 "미모에 대한 자신감이 넘치는 인물이다. 미모 자신감은 실제와 연기 반반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쯤되면 캐스팅이 사기다. 또 한 번 스크린을 뒤흔들 오락 영화의 탄생이다. 흥행꾼으로 거듭날 '꾼'들의 활약은 11월 개봉 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