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패키지'가 1년 넘는 오랜 기다림 끝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사전 제작 100%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지난해 프랑스 현지에서 모든 촬영을 마쳤다. 아름다운 파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여행기가 가을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묵은지 파워를 장전하고 나서는 이연희, 정용화의 의지가 불타올랐다.
11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JTBC 새 금토극 '더 패키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전창근 PD, 이연희, 정용화, 최우식, 하시은, 류승수, 박유나, 이지현, 윤박이 참석했다.
'더 패키지'는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현지 가이드와 관광객 8명이 여행하며 펼치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총 12부작으로 꾸며진다.
패키지를 소재로 한 예능은 있지만, 드라마는 '더 패키지'가 처음. 전창근 PD는 "패키지여행을 하면 잘 몰랐던 사람들과 며칠을 같이 지내야 하는데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평소 삶과 크게 다른 게 없다고 생각했다. 배경만 여행이지 그 안에 일어나는 일들은 일상이다. 여행을 가면 조금 더 감정이나 표현이 달라질 수 있으니 그런 점에 포커싱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가이드 윤소소 역으로 분한 이연희는 "'더 패키지'는 내게 운명적으로 다가온 작품이다. 20대에 처음으로 혼자 간 여행지가 프랑스였다. 그때 갔던 여행지의 가이드가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이런 캐릭터가 있으면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기회가 닿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이드 역을 위해 패키지 코스를 다녀보고 느껴봤다. 3인칭 시점에서 관찰하고 연구도 열심히 했다. 역사 공부를 위해 책을 많이 읽었고 불어 연습도 1달 넘게 했다"면서 수줍게 프랑스어로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가장 가이드를 힘들게 한 캐릭터로는 정용화 역의 산마루를 꼽았다. 이연희는 "가이드 경험을 해보니 옆에 있는 정용화 씨가 시한폭탄 같은 존재였다. 가이드의 말을 무시한 채 워낙 호기심이 많아 이것저것 해보는 캐릭터였다. 실제로 이런 캐릭터가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불안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정용화는 "그렇게 밉지는 않다"고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용화는 이번 작품을 통해 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다. "드라마 전체가 촉촉하고 MSG가 첨가되지 않은 작품이었다. 내가 딱 좋아하는 유머 코드가 담겨져 있어 더 끌렸다. 프랑스에서 촬영한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잘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커 도전했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프랑스 파리 곳곳이 고스란히 담긴 강점을 가진 '더 패키지'였다. 이연희는 "드라마를 보면서 프랑스 여행의 추억을 생각할 수 있고 패키지여행의 추억을 회상할 수 있다. 프랑스의 아름다운 배경을 보면서 여행에 대한 대리만족을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용화는 "다양한 연령의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면서 "각 커플들의 특징이 달라 그 점을 위주로 시청하시면 좋을 것 같다. 따뜻하면서도 재미가 있고 감동적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달 동안 프랑스 현지에 머물며 가을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더 패키지'는 13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