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택곤 BKC컨설팅 대표, “중국사업철수, 출구전략이 시급”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중국발(發)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중국에 진출했던 우리 기업들이 발 빠르게철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중국 진출 10년 만에 롯데마트 사업을 철수하고 매각 작업에 착수했으며, 신세계도 연말까지 중국 이마트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수년 간의 노력 끝에 진출한 중국 시장이지만, 중국의 보복으로 매출 감소 및 영업중단 등 타격이 심화되자 더 큰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앞다퉈 철수를 감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탈중국 현상은 중국 내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 급감과 자국 기업 대체를 통한 움직임으로 인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하지만 문제는 중국으로부터 철수를 하려고 해도 이와 관련한 경험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철수를 결정한 후에도 여러 가지 난항에 부딪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관련 서비스 지원을 기대하기 힘들어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 8월 안완진 변호사와 공동 집필로 ‘중국철수전략’이라는 신간을 발표한 ㈜BKC컨설팅 이택곤 대표는 “한 때 방대한 규모와 미개발로 ‘꿈의 무대’로 여겨졌던 중국 시장이 각종 리스크 부담으로 최근 ‘리쇼어링(Reshoring, 해외진출 기업의 본국 회귀)’ 대상으로 급변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철수 시기와 정리해고 요령 등 디테일 한 부분까지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가이드가 현저히 부족한 게 사실이다. 따라서 중국 관련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컨설팅 서비스 도입이 시급하다”고 설명한다.
저자 이택곤 대표는 신간 중국철수전략을 "중국에 진출한 현지법인을 철수하는 데도 전략적인 접근 즉 출구전략이 필요하다. 중국철수전략은 중국 철수와 관련된 비용을 최소화하고 보유자산의 현금실현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소개한 실무 지침서다"고 소개한다.
이택곤 대표는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중국에서 MBA 과정을 마친 후 10여 년간 중국 진출 한국 기업 대상 중국철수전략 수립, 중국법인 청산실무 대행, 중국법인 양도에 관한 컨설팅을 진행해왔다. 2008년부터는 코트라(KOTRA)의 중국현지법인 청산 상담 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BKC컨설팅은 'Bridge of Korea & China'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온 사명과 같이 이택곤 대표는 그 동안 '한국과 중국 사이에서 사업상의 다리’ 역할을 하며 중국 관련 전문 비즈니스 컨설팅을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국의 법률, 세무, 노무에 특화된 전문가 조직을 구축하고 M&A 기업매도자문, 실무 대행 등을 맡고 있으며, 한국 기업의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중국 철수를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진출기업의 리쇼어링은 중국 내 인건비 상승, 중국정부의 규제 강화, 동남아 시장 진출 확대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불가피한 현상이다. 보다 현실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활용해 비용을 최소화하고 부작용을 줄여 한국 기업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