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싱어2'의 최후 12인이 탄생했다. 랜덤으로 뽑힌 4인이 힌팀이 돼 겨루는 4중창 경연을 펼쳤다. 그러나 온마음으로 전하는 감동엔 점수가 중요하지 않았다. 마지막 4중창을 향한 경쟁이었지만 안정감 있는 음악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13일 방송된 JTBC '팬텀싱어2'에서는 결승을 향한 마지막 경연이 펼쳐졌다.
고우림, 이충주, 정필립, 조형균은 비타600이라는 팀으로 마지막을 향한 경연에 임했다. 4중창전 첫 번째 무대는 안세권·배두훈·박강현·임정모로 새롭게 조합된 '가을의 전설' 팀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가을의 전설 팀이 부른 곡은 영화 '트와일라잇'의 OST에 수록된 곡으로 크리스티나 페리의 '어 싸우전드 이어(A Thousand Year)'을 부르며 가을밤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뤘다.
배정훈은 "이 곡만큼은 정말 하나가 되어야 한다. 서로 많이 교감하고 한 몸이 되는 듯한 느낌이 받을 정도로"라고 말하며 네 사람의 하모니를 강조했다. 이를 들은 심사위원 윤상은 "같은 감정으로 한곡을 부르는 느낌이었지만 서로의 소리를 잘 듣는지 모르겠다"라는 평을 했다.
두 번째 무대는 이충주·조형균·정필립·고우림의 조합인 '비타600'팀이었다. 팀명은 맥시멈인 600점 만점을 향한 마음을 담았다. 윤종신은 "클래식과 뮤지컬의 조화가 가장 좋은 팀이다. 팀을 이끌 리더가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비타600팀이 선곡한 곡은 셜리 바세이(Shirley Bassey)의 '라 비타(La Vita)'였다. 심사위원 윤종신은 "이 팀은 클래식과 뮤지컬의 조화가 아주 잘 이뤄진 팀인 것 같다. 랜덤으로 만들어진 팀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안정감 있는 힘의 조절을 느꼈고, 너무 행복해 보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세 번째 무대는 염정제·김동현·김주택·시메로 이뤄진 '정동택시'팀이었다. 정동택시 팀이 선곡한 곡은 영화 '26년'의 테마곡으로도 잘 알려진 이승환의 '꽃'이었다. 정동택시 팀의 숙제는 시적이고 아름다운 노랫말의 전달이 중요했다. 특히 외국인인 시메에게는 도전이었다. 김주택도 시메와의 조화를 위해 평소와는 다른 소리에 도전했다.
심사위원 윤종신은 "우리말로 된 노래를 했다. 프로듀서와 참여자가 같은 언어로 소통한다는 느낌을 받으니까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심사위원 윤상은 "사실 가장 염려를 많이 했었던 팀이다"라고 말을 했지만 "평가를 하는 입장이라기보다는 감정적으로 이 노래를 즐기고 있더라고요"라고 말하며 칭찬했다.
네 번째 무대에는 안현준·강형호·조민규·한태인이 올랐다. 이들은 메가 히트송 '스위트 드림스(sweet dreams)'를 불렀다. 과감한 선곡에 심사위원들은 기대감을 가졌고, 네 사람은 파워풀한 무대를 선사했다. 윤종신은 "작전이 좋았다"고 칭찬했고, 마이클리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섹시했다"고 호평했다.
결국 1등은 비타600팀의 차지였다. 이후 조민규·강형호·김주택·김동현·배두훈·박강현·한태인·안세권이 결승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