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현장을 찾아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를 관람한 문재인 대통령은 상영 후 이언희 감독, 공효진 엄지원과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 영화를 관람한 소감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여성 문제, 이런 문제들을 보여준 영화다. 지선과 한매가 고용인과 피고용인이기도 하고, 가해자 피해자이기도 한 관계인데, 여성이라는 처지, 그 여성도 똑같은 처지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아닙니까"라며 "'사라진 여자'라느 제목도 전 이중적인 뜻이 있다고 느꼈는데, 실제적으로는 '한매가 사라진건데 은유적으로는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이 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다. 여성들의 목소리가 사라졌다' 이런 의미도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탄탄한 연출로 좋은 작품을 연출해주신 이언희 감독님께도 박수 한번 보내주세요. 그리고 우리 공효진씨 엄지원씨 연기도 좋았죠? 다시 한번 박수 또 보내주세요"라고 독려해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또 "작년에 개봉해서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셨는데, 지금처럼 우리 사회가 여성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분위기였으면 더 많은 분이 영화를 보셨을테고 흥행에 더 성공하지 않았을까 그런 아쉬움이 좀 있다. 그렇죠?"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에 한 관객이 "재개봉 안됩니까?"라고 묻자 문재인 대통령은 "재개봉 요청하는 목소리가 높은데요?"라며 "좋은 영화 보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화답해 관객들의 열광적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역대 대통령 최초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미씽' 관람 후 영화를 전공하는 대학생들과 점심을 함께하고, 오후에는 부국제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치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