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된 JTBC '나의 외사친'에서는 각각 이탈리아와 부탄에서 동갑내기 친구를 만난 배우 오연수와 개그맨 이수근 삼부자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오연수는 친구 조반나가 사는 아말피로 홀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창밖 풍경을 즐기는 외국인들 사이 오연수는 긴장한 표정으로 안절부절못했다. 오연수는 "애인 만나러 가는 것도 아닌데 떨린다"며 동갑친구에 대해 궁금해했다.
이내 목적지에 도착한 오연수는 극적으로 조반나의 남편과 만났다. 이윽고 만나게 된 오연수와 조반나는 서로를 보자마자 친근하게 인사를 건넸다. 조반나는 집을 구경시켜주며 "앞으로 일할 곳이다"고 해 오연수를 당황케 하기도. 이내 두 사람은 쇼핑에 관한 얘기로 웃음꽃을 피웠다.
저녁 시간이 되자 조반나의 가족들이 오연수를 환영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할아버지 논노는 오연수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다. 가족들은 연신 오연수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고, 머릿결과 몸매 등을 칭찬하며 '엄마미소'를 지었다.
한편 이수근 삼부자는 '행복의 나라'로 불리는 부탄을 찾았다. 해외여행이 처음인 둘째 태서는 신기한 듯 공항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려 웃음을 안겼다.
이수근은 "제가 바쁜 것도 있고, 아이 엄마가 건강했으면 데리고 돌아다닐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건 처음이다"고 했다. 이어 "태준이는 초등학교 3학년인데도 생각하는 게 듬직하다. 둘째 태서는 보면 안쓰럽다. 오른쪽 팔다리가 조금 불편하다. 부모에겐 슬픈 아이지만, 너무 밝다. 웃는 게 너무 예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오랜 시간이 걸려 동갑내기 친구 도지 왕축과 마주한 태준이는 "우쥬 비 마이 프렌드?"라고 물었고, 도지는 "예스"라고 답했다. 긴 여정에 멀미로 고생한 태준이를 위해 도지와 도지 아빠는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도지의 아빠는 태준이를 배려해 쉴 곳을 마련해줬다. 도지 역시 잠이 든 태준이의 곁을 지키며 알뜰히 살폈다. 도지 가족의 배려에 이수근은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부탄식 식사를 하기도 했다. 이수근은 손으로 음식을 먹는 부탄의 식문화에 도전했으나, 마음처럼 뭉쳐지지 않아 결국 숟가락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수근은 "퍽퍽 먹고 싶어서 숟가락을 사용하는 것이다"고 배려를 구했고, 도지의 가족은 그를 이해한다는 듯 웃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