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극 ‘이번 생은 처음이라’(극본 윤난중/연출 박준화/제작 스튜디오드래곤, MI)에서 정소민(윤지호)과 이민기(남세희)가 커플로 위장, 주변인들을 완벽하게 속이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4회에서는 정소민과 이민기가 결혼에 극적으로 합의하며 보통의 커플들처럼 이를 준비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특히 당장 살 집이 급하고 월세를 줄 하우스메이트가 필요해서 부부가 되기로 했다는 말을 솔직히 할 수 없기에 가족들에게 커플처럼 보이려 애를 쓰는 정소민과 이민기의 고군분투가 쉴 새 없이 웃음을 유발했다.
다소 험난했지만 정소민 아버지의 신임을 얻는데 성공한 이후 이민기 역시 부모님에게 그의 존재를 납득 시키고자 나름의 방법을 고안했다. 백 마디 말보다 한 장의 셀카로 강렬한 이미지를 선사하기로 한 것.
이에 두 사람은 셀카 찍기에 들어갔으나 만난 지 얼마 안 된 세입자와 집주인 사이에 달달한 연인의 무드가 풍겨 나올 리 만무했다. 두 사람의 어색한 브이 포즈와 딱딱하게 얼어있는 표정은 조작 셀카의 방점을 찍으며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집 있는 달팽이가 세상 제일 부러운 ‘홈리스’ 정소민과 현관만 내 집인 ‘하우스푸어’ 집주인 이민기가 한 집에 살면서 펼쳐지는 수지타산로맨스. 매회 주옥같은 대사들과 현실감 넘치는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의 공감과 이입을 이끌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