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스크린에는 한국 영화 '대장 김창수'를 비롯해 '지오스톰' '노 게임 노 라이프 -제로-' '마더!' '아이 엠 히스레저'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가을우체국' 등 신작들이 줄줄이 걸린다.
이들 신작은 등판 할 때부터 거대한 장벽과 맞서야 한다. 바로 12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범죄도시(강윤성 감독)'다. 최약체로 꼽혔던 '범죄도시'가 어느새 스크린을 호령하는 괴물 작품이 됐다. 영화의 힘이다.
'범죄도시'는 같은 날 개봉한 원조 괴물 '남한산성(황동혁 감독)'부터 12일 개봉한 신작들까지 자신을 뛰어넘지 못하도록 방어하는데 성공했다.
만약 이번 주까지 '범죄도시'의 발목을 잡는 작품이 탄생하지 못한다면 '범죄도시'는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또 벌게 된다. 그 후 맞닥뜨리게 될 작품은 바로 마블의 '토르: 라그라로크'. 10월 한 달을 '범죄도시' 천하로 만들게 되는 셈이다.
그렇다면 신작들의 기세는 어떨까. 예매율 면에서는 '지오스톰'이 '범죄도시'를 바짝 뒤쫓고 있지만 한시적인 반응일 수 있다. '대장 김창수'는 아직 이렇다 할 화력이 붙지 않고 있다.
다만 장르와 스토리가 다양해 향후 관객들의 입소문을 기대해볼만 하다.
'대장 김창수'는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의 조선인들 사이에서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다.
외화 예매율 1위에 빛나는 '지오스톰'은 인간이 기후를 조작하면서 시작된 지구의 대재앙을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다. 역대급 자연 재난을 거대한 스케일로 보여준다는 자신감이 남다르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프레젠테이션 초청작 '마더!'는 평화롭던 부부의 집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의 계속되는 방문과 집안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로 부부의 평화가 깨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니퍼 로렌스가 출연한다.
매주 한 편씩 주목받는 일본 영화가 개봉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는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가 출격한다.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는 열정은 번아웃, 월급은 로그아웃, 인생은 삼진아웃 직전의 회사원이 수수께끼의 옛 친구를 만나며 시작되는 인생 리렛 스토리를 담았다.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다'는 표현이 제격이다. 과연 '범죄도시'를 잡고 관객들의 마음을 훔직 작품이 탄생할지 스크린의 새 분위기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