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비투비가 비글 매력에 가렸던 음악적 역량을 제대로 입증했다. 솔로 프로젝트를 통해 멤버 개인의 성장을 보여준 후 다시 뭉친 비투비는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비투비는 지난 16일 발매한 '그리워하다'로 주요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일 멜론에 따르면 23시간 이상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29일 누적차트에선 2위를 기록했다.
다른 아이돌그룹 노래들은 새벽 차트를 줄세우다가 해가 뜨면 순위가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는데 비투비는 조금 다르다. 이용자수가 새벽에 떨어지고 출근시간인 6시를 기점으로 다시 치고 올라가더니 오전 8시 최정점을 찍었다. 팬덤형 반응이 아닌 대중들이 선호하는 노래로 각광받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리워하다'는 멤버 임현식의 자작곡으로 1년 전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진솔한 감정을 편안한 멜로디와 절제된 사운드로 덤덤하게 풀어낸 곡이다. 수록곡에도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해 비투비 색깔을 강화했다.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솔로프로젝트 '피스오브비투비'로 음악적 성장을 확인시켜준 비투비는 완전체 앨범으로 그 시너지를 터뜨리고 있다.
비투비의 성장은 느리지만 꾸준하다. '집으로 가는 길' '봄날의 기억'에 이은 '그리워하다'까지 발라드에 특화됐다. 데뷔 1310일만인 2015년 10월 21일 MBC 뮤직 '쇼챔피언'에서 첫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2016년 4월 8일 데뷔 1480일 만에 KBS2 '뮤직뱅크'로 지상파 첫 1위 주인공이 됐다. 올해 6년차가 된 비투비는 '그리워하다'로 차트에 두각을 내며 또 다른 기록에 시동을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