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컬투는 "저희보다 먼저 와 있어서 놀랐다. 검정색 쓰레기봉투인 줄 알았다"며 "개그맨들 사이에서 웃기기로 소문난 분이다"고 김수용을 소개했다. 이에 김수용은 "시청자나 청취자분들을 못 웃겨서 그렇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KBS2 '안녕하세요'에서 털어놓은 핵노잼 이미지에 대해 "주위 사람들이 '굳이 다 알고 있는데 거길 왜 나갔냐'고 하더라"면서 "핵노잼 이미지는 30년을 생각한 저의 빅 픽처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김수용은 또 "데뷔를 91년도에 했다. 데뷔 27년 차"라고 밝히며 "중간중간 많이 쉬어 모아 놓으면 방송한 게 10년도 안 된다. 17년을 쉬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의사 집안의 환자로 있다'는 김수용은 개그맨의 길이 내 길이 아닌 것 같아 이민을 생각한 적도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수용은 "이제야 제1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다. 발목까지 물이 들어왔는데, 노를 저을 정도는 아니다"면서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 보다 싶어 이민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초기에 느껴야 했는데, 20년이 지나 느꼈다. 미국, 베트남, 카타르를 직접 갔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수용은 카타르는 물이 너무 뜨거워서, 베트남은 길 건너기가 무서워서, 미국은 라디오 사장과의 면담에서 너무 혼났다며 이민이 성사되지 않았던 일화를 차례대로 털어놔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송은이, 김숙 덕분에 활기를 찾게 됐다.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는 아니겠지만, 제게 있어서는 지금 작두를 탄 것과도 같다. 방방 날고 있다"며 "송은이, 김숙의 팟캐스트를 시작으로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후 '라디오스타'와 '해피투게더'에 나가면서 조동아리 멤버들과 고정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