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멤버들이 故신해철 3주기 추모에 참석해 그리운 마음을 내비쳤다. "생전 모습이 그립고 보고싶다"며 조심스레 고인과의 추억을 소개했다.
넥스트 멤버들은 27일 오후 2시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 본관에서 거행된 신해철 3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이현섭, 제이드, 신지, 김구호, 데빈, 윈상욱, 김영석, 강석훈, 지우(에메랄드케슬) 등 스케줄이 가능한 넥스트 유나이티드 멤버들이 모여 고 신해철과 인사했다.
넥스트는 "매년 10월 27일이면 추모식을 하지만 올해는 3주기 탈상이라서 더 큰 의미를 두고 진행하고 있다"며 "추모공연인 콘서트도 특별하게 준비하고 있다. 홀로그램 촬영이 진행 중이며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언제 신해철이 가장 그립냐'는 물음에 제이드는 "확실히 10월이 되면 해철이형 추모 분위기가 되어 그립고, 방송에서 목소리라도 들리면 생각이 난다. 형과는 맛있는 것 먹으러 다닌 추억이 많다. 사람들은 천재뮤지션이라고 하는데 나에겐 맛있는 걸 나눌 줄 아는 형이다"며 웃음을 살짝 지었다. 그러면서 "넥스트로 활동하면서 느끼는 건데, 형이 없고 있고는 단순히 허전한 차원이 아니다. 다른 것을 해나가야하는 기분이다"며 "내 개인적으로는 이제 인터뷰를 하면서 울지 않을 수 있게 됐다. 매년 형을 생각하며 눈물을 보였는데 이번엔 꾹 참자고 마음 먹었다"고 덧붙였다.
이현섭은 "해철이 형을 찾아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콘서트도 열심히 준비해 해철이 형의 노래가 잊혀지지 않도록 하겠다. 해철이 형은 후배들을 필요이상으로 챙겨준 사람이다. 형이 믿어준 만큼 우리도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전했다.
고 신해철을 향해서 제이드는 "해철이 형 보고싶습니다. 나중에 만났을 때 '잘했다. 고맙다'는 말 들을 수 있도록 잘하겠습니다"고 인사했다.
고인은 지난 2014년 10월 17일 S병원에서 장 협착 수술(위장관유착박리술)을 받은 후 심각한 통증을 호소해 21일 입원했다가 22일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이후 서울 아산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지난 27일 오후 8시19분 서울 아산병원에서 별세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 S병원장이 수술한 이후 고인의 소장에 구멍이 나면서 염증이 발생했고, 이 염증이 퍼지면서 사망하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S병원장은 지난 2015년 8월 26일 업무상 과실치사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월·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유족 측은 양형부당으로 항고했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법정 다툼에 대해서 넥스트 멤버들은 "사필귀정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 정의가 승리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바랐다. 또 신해철법에 대해선 "실질적으로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단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법안이 마련돼 기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