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카탈루냐 독립 선포, 세계 및 주변국 싸늘한 시선
카탈루냐 자치의회가 27일(현지시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과 카탈루냐 지방의 갈등이 되돌아올 수 없는 헌정 사상 초유의 국면으로 돌입했다.
스페인 상원은 이날 카탈루냐 자치의회가 독립 선포안을 통과시키자마자 정부의 카탈루냐에 대한 직접 통치안을 최종 승인했고,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자치정부 해산을 선언했다.
스페인 정부는 헌법 155조 발동을 위한 헌법적 절차를 완료하고,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과 부수반, 자치내각 각료 전원을 해임하고 직접통치에 나설 방침이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들은 일제히 지지를 보냈다. 미국 정부는 이날 "카탈루냐는 스페인의 필수불가결한 부분"이라며 나라를 통합된 상태로 유지하려는 스페인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트위터에 "EU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스페인은 우리의 유일한 대화 상대로 남아 있다"며 "스페인 정부가 힘의 논쟁이 아닌, 논쟁의 힘을 선호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안토니오 타이아니 유럽의회 의장은 "EU에 있는 누구도 카탈루냐 의회가 독립을 선언한 것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카탈루냐의) 독립선언은 법치와 EU의 법적 질서의 일부분인 스페인 헌법과 카탈루냐 자치헌장에 대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독일 정부의 스테픈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스페인의 주권과 영토의 통합은 침범할 수 없다"면서 "카탈루냐에 의한 일방적인 독립은 이런 근본적인 원칙을 훼손한다"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