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전세계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또 다른 사랑으로 나눈다. K팝 그룹 최초로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수상하고 미국 주류 음악시장에서 눈도장을 찍은 방탄소년단은 UN 산하 아동구호기관인 유니세프와 손잡고 선한 영향력을 세계 곳곳에 전파한다.
방탄소년단은 1일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옥대회의실에서 글로벌 아동 및 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 '러브 마이셀프'를 전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유니세프는 원빈·정우성·공유 등 배우들과 홍보대사 협약을 맺었는데 이례적으로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과 손잡았다. 2013년 데뷔 전 학교폭력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됐을 때부터 '학교의 눈물'이라는 노래를 내고 동세대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메시지를 전해온 방탄소년단은 올초부터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해 왔다.
'러브 마이셀프'는 자신에 대한 진정한 사랑과 신뢰 회복을 시작으로 타인을 포용하고 더 나아가 성숙하고 따뜻한 변화를 만들기 위한 캠페인으로, 유니세프의 범세계적 아동 및 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 '엔드 바이올런스(#ENDviolence)'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프로젝트다. 서대원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젊은 세대와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방탄소년단이 유니세프와 협업해 사회적 폭력 해소를 위한 변화를 일으키는데 앞장서고, 고통받는 이들의 내면을 위로해주는 일에 동참하게 되어 같은 목표를 가진 파트너로서 큰힘이 된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허' 앨범에 수록된 히든트랙으로 '러브 마이셀프' 프로젝트의 취지에 맞는 '자신을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데뷔곡 '노 모어 드림'부터 '엔오'·'쩔어'·'본 싱어' 등 그동안 동세대의 공감을 이끄는 노래들을 다수 불렀고 이를 통해 한국을 넘어 글로벌 청년들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음악을 넘어 사회와 보다 적극적으로 교류하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일회성 선행이나 일반적 사회공헌과는 다르다. 주변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음악활동을 넘어선 확대한 방식이다"고 캠페인을 소개했다. 멤버 슈가는 "음악으로 들려들인 메시지를 실현화 시키는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바르고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비롯됐고 이번 캠페인으로 확대하고자 한다"며 첫 발을 뗀 것에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캠페인 시작은 지난 10월 16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7개의 비행선 티저였다. '러브 마이셀프'라는 메시지를 담아, 멤버들은 각자 좋아하는 것을 새겨 넣은 비행선을 고향에 띄웠다. 해당 비행선은 전세계 팬들로부터 궁금증을 유발하며 화제를 모았다. 랩몬스터는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는데 멋진 기회로 사랑을 되돌려드릴 수 있어 기쁘다. 방탄소년단 7명이서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캠페인을 통해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리마인드하면서 긍정적인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과 빅히트는 '러브 마이셀프' 펀드를 구축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11월 5억원을 우선 기부한다. 또 향후 2년간 앨범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 판매 순익의 3%와 12월 선보일 캠페인 굿즈 수익과 일반인 후원금 등으로 기금을 마련키로 했다. '러브 유어셀프' 첫 번째 앨범 '허(HER)'로만 국내서 한 달간 120만장 이상의 판매고(가온차트 기준)를 올리는 등 엄청난 펀드액이 모일 것으로 기대된다.
방시혁 대표는 "단순한 기부의 차원을 넘어 유니세프와 손잡고 지속적 캠페인을 펼치고자 한다. 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회사 차원에서 유의미한 지원이 필요할 것 같아 깊은 토론을 통해 앨범 수익의 3%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과 교감하는 젊은 세대가 이들의 컨텐츠를 듣고 즐거워하는 것처럼, 이번 캠페인의 주축이 되어 미래에 큰 역할을 하길 기원한다. 어린이 폭력 근절과 구제 활동에 향후 2년간 지원을 하고 실제적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음악적 활동과 더불어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의 가치를 전세계 전파하며 성숙한 발전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이 추구하는 긍정적 가치관을 젊은 세대들과 공유하는 긍정적 팬덤 문화 확산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