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는 4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 100회 특집 게스트로 출연해 거침없는 디스전을 펼치며 레전드 회차를 만들어냈다. 특히 예성은 방송 처음부터 끝까지 확고한 콘셉트로 큰 웃음을 선물했다.
등장부터 남달랐다. 예성은 쭈뼛거리며 멤버들의 손에 이끌려 교실에 입장, 형님들과 눈도 마주치지 못하며 연신 안절부절못했다. 특히 강호동이 예성을 향해 "내 동생"이라며 반가움을 표해도, 예성은 존댓말로 답하며 선을 그었다.
이어 예성은 "내가 '아는 형님'에 나오게 될 줄 정말 몰랐다. 스케줄하다가도 천호동만 지나가면 무서워서 피해 다녔다"면서 "호동이 형과의 안 좋았던 추억을 딛고 화해하려고 나왔다"고 출연 이유를 밝혀 강호동을 당황케 했다. 동해 역시 "신인 시절 '연애편지'에 출연했는데, 호동이 형이 드립을 하나도 안 받아줘 이후로 예능을 안했다"고 거들어 그 사연을 더욱 궁금케 했다.
우여곡절 끝에 예성은 강호동과 짝을 이루게 됐고, 그때부터 예성과 강호동의 묘한 케미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앞서 예성은 희망짝꿍으로 '강호동 빼고 다'를 적었던 만큼 쉽지 않은 녹화가 예상됐다. 강호동은 예성에게 계속해 파이팅을 주입했고, 이에 예성은 주눅 든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예성은 '나를 맞혀봐' 코너에서 강호동을 그토록 무서워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예성은 "내가 호동이 때문에 금호동도 못 가고, 천호동도 못 가고 예능 울렁증이 생겼다"며 "첫 예능 녹화 당시 강호동에게 '넌 조용히 좀 해'라는 말을 들었다. 그때부터 예능 울렁증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강호동은 "이건 돌이킬 수 없다. 미담 10개가 와도 안 된다"며 교실을 나간 뒤 매직으로 점을 칠한 채 교실에 다시 들어왔다. 강호동은 "새로 전학 온 호민이다. 호동이 형 울면서 가더라"고 센스 있는 상황극을 펼쳤다.
이후 예성은 '친구에게 큰돈을 빌려줬다'는 동해의 말에 "지금 소송 중이다"고 MSG를 쳤다. 이에 강호동은 "예능도 팩트다"며 예성을 타박, 예성은 "이렇게라도 형에게 인정받고 싶었다"고 맞받아치며 강호동의 두손 두발을 들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