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아와 샤이니 태민이 눈물을 쏟았다. 데뷔가 끝이 아닌 치열한 연예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두 사람은 참가자들의 절실함에 공감했다.
4일 방송된 KBS 2TV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에는 매드타운, 다이아, 소나무, 백퍼센트, 보이프렌드, 멜로디데이, MVP, JOO(주), 칸토, 강민희, 류필립, 설하윤, IM, 제이니, 신지훈, 유나킴, 이수지, 열혈남아, 소년공화국, 핫샷 등이 출사표를 냈다.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익숙한 이름들의 연속 등장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트로트부터 댄스와 발라드까지 장르를 불문한 참가자들의 매력발산이 이어졌다.
현아와 태민을 눈물짓게 한 참가자도 있었다. JYP에서 연을 맺은 주의 등장에 현아는 울컥했다. JYP 출신 산이 또한 주를 알아보고 "주? 민주냐"고 물었고 현아는 "아 어떡해"라고 고개를 숙였다.
주는 "지금은 발라드 가수로 기억하시겠지만 원래 아이돌 준비를 했다. 현아랑 같이 원더걸스 연습생 멤버를 준비했었다"고 전했다. 현아는 "민주 언니랑 초등학교때부터 같이 꿈을 키우면서 지하철 타고 출퇴근하던 사이였다"고 눈물을 보였다.
동료의 눈물도 잠시, 주는 시선을 사로 잡는 무대로 실력을 입증했다. 선배들의 올부트를 받으며 당당히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핫샷 고호정과 김티모테오는 관객들의 선택을 받아 슈퍼부트를 발동시켰다. 멤버 하성운은 워너원으로, 노태현은 JBJ로 활동 중인 가운데 고호정과 김티모테오 또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기회로 우리를 다시 알리겠다"는 각오로 나선 두 사람은 자신감 넘치는 무대매너를 보였다.
김티모테오는 "비 선배님보고 꿈을 키웠던 친구 앞에서 이렇게 무대를 보였다"며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태민. 태민은 "초등학생 때부터 친구였다. 추억이 진짜 많다"고 말하며 갑자기 뒤돌아 눈물을 쏟아냈다. 눈물을 잘 보이지 않는 태민의 모습에 관객들 또한 뭉클해졌다.
김티모테오는 태민의 눈물에 놀라며 애써 자신은 참았다. 11년지기를 심사위원과 참가자로 마주한 심정이 복잡했을 터. 마음을 추스린 태민은 "무대 잘 해줘서 뿌듯하다"면서 김티모테오에게 "잘하는 친구들이 진짜 많다. 더 열심히 하라"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