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의혹의 불씨를 키웠다. 1차 목표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 화제를 불러모았다. 하지만 투척한 떡밥이 모두 회수될지는 2회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첫 방송된 SBS 파일럿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는 고(故) 유병언 회장의 장남 유대균과의 인터뷰,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살인사건, 트럼프 미국 대통령, 쿠르드 분리독립운동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의혹은 쏟아졌다. 유대균은 세월호에 대해 "나도 아버지도 TV를 통해 처음 본 배다. 청해진의 실제 주인이 누군지 모르겠다. 10년 동안 간 적 없고 아버지도 방문한 적 없다. 검찰 조사는 횡령과 배임에 관한 것이었다. 세월호 자체에 대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언급하며 원인과 이유가 밝혀져야 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유대균은 아버지 유병언의 죽음과 관련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2011년 9월 6일 일어났던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살인사건. 북한산 사건을 목격한 새로운 제보자가 등장해 사건 현장에 제3의 인물들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정세현 전 장관과 최명기 원장이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고, 미국인 타일러 라쉬와 터키인 알파고 시나가 출연해 쿠르드 분리독립운동에 대해 설명하고 알렸다.
다양한 소재에 대해 다루며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관심이 가게끔 만들었다. 하지만 의혹에 대해 속 시원하게 풀어내진 못했다. 그 공은 2부로 넘어왔다. 2부작으로 만들어진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투척했던 떡밥을 얼마나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부는 5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