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승훈과 조성모가 후배들의 길잡이 역할에서 한 발 나아갔다. 자신들과 닮은 감성 보이스의 신인 솔로 가수를 론칭한다. 가수 인생에서 나아가 제작자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9일에 데뷔하는 로시(Rothy)는 '발라드 황제' 신승훈이 직접 제작했다. 발라드 장르를 무기로 하는 로시는 3년 이상의 연습생 생활을 거쳐 댄스 실력까지 겸비한 재목이다. 무엇보다 데뷔 27주년에 빛나는 신승훈의 내공을 집약한 트레이닝을 받았다. 데뷔 전부터 솔풀 보이스와 매력적인 페이스로 입소문이 났다. 완성도 높은 데뷔 무대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로시의 데뷔곡 '스타즈(Stars)'는 신승훈이 프로듀싱했다. 섬세하고 세심한 작업으로 감성과 트렌드를 동시에 잡았다. 인기 있는 퓨처 힙합 발라드를 기반으로 얼터너티브 알앤비 트랙을 접목했다.
신승훈은 "로시의 시작은 공감이다. 열여덟 살인데 나이답지 않게 위안을 주는 노래를 좋아하고, 하고 싶어 한다. 또래 친구들에게 위로를 주고 자신감을 심어 주는 곡으로 시작을 해 보려 한다. 인기를 얻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노래를 공감해 주는 사람들로부터 음악인으로서 보람을 찾았으면 한다. 열심히 따라와 준 로시가 고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1998년에 '투 헤븐'으로 데뷔해 올해 20년 차가 된 조성모도 제작자로 변신을 선언했다. 남자 솔로 가수 2명을 동시에 선보일 계획. 이 중 강현준은 지난 6월에 조성모의 품 안에서 첫 번째 디지털 싱글 '이 기분은 뭘까'를 발매했다. 뮤직비디오엔 배우 이영은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 다른 솔로 가수 강건은 2004년에 SBS '남자가 사랑할 때'의 OST로 데뷔한 중고 신인이다. 실력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는데 이번 조성모 프로듀싱을 통해 리부팅 기회를 얻었다.
조성모 측은 "오랫동안 묵묵히 음악을 해 왔던 뮤지션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다. OST에도 참여하고 다양한 행사 무대에 오른 경험이 있는 친구들이라 실력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 20년 동안 가수 생활을 하면서 누가 이끌어 주나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 내 신곡 발매 계획을 세우고 있다. 소속사는 "월초를 목표로 준비를 마쳤는데 파업 등 이슈가 있어서 시기를 다시 보고 있다. 날짜만 잡으면 바로 나올 수 있도록 준비는 완벽한 상황"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