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를 만든 신정수 국장이 나섰다. 탈락자는 없고 악마의 편집도 없다고 선언했다. 1위만 있는 오디션, '더 마스터'의 출발이다.
Ment 신정수 국장은 9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창천로 광흥창 CJ아지트 튠업스테이지에서 열린 Mnet '더 마스터-음악의 공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자신이 연출한 MBC '나는 가수다'와의 비교 포인트를 전했다. "탈락자가 있는 경연 프로그램과 달리, '더 마스터'엔 탈락자가 없다. 매주 1위를 뽑기만 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매주 하나의 주제를 두고 장르별로 무대를 구성한 후, 현장에 모인 '마스터 감상단'이 그날의 가장 감동적인 무대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탈락자 없이 1등 줄세우기를 한다.
1위 선정은 공정하게 이뤄질 것이라 호언장담했다. Mnet 특유의 악마의 편집도 없고, 탈락자로 몰아가는 일명 '피디픽' 편집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장르의 다양성으로 비주류장르가 주목받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신 국장은 "음악들로 다른 감동을 줄 것이라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차별점이다. '판스틸러'나 '팬텀싱어'의 영향을 받은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결국 '더 마스터'는 '나는 가수다'를 연출한 프로듀서가 다른 프로그램에 영감을 받아 장르를 혼합한 오디션인 셈이다. 관객의 입맛을 다채롭게 충족시킬 것 같지만 중구난방 경연도 우려가 된다.
윤도현은 "너무 다른 여섯 장르가 한 무대에서 펼쳐진다는 점이 상상이 안 가더라. 장르가 각기 다르다 보니 관객 입장에서도 집중력이 떨어지는 건 아닐까 생각도 들었다"면서 "전세계 이런 프로그램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각 장르 무대가 담겼다고 해서 이전 음악 경연 예능과 뭐가 다르냐고 하겠지만 다른 음악들로 다른 감동을 줄 것이라는 것이 분명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 자신감이 대중의 마음까지 닿을 수 있을지는 두고볼 일이다.
'더 마스터–음악의 공존'은 매주 장르별 마스터들이 공연을 펼친 이후 관객들이 선택한 가장 감동적인 무대의 마스터를 선정하는 콘셉트의 음악 예능. 이승환을 비롯해 세계적인 소프라노 임선혜, 뮤지컬 디바 최정원, 재즈계 대모 윤희정, 천재 국악 명창 장문희, 국민 가수 최백호 등이 마스터로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