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츠런파크는 2017 퀸즈투어 시리즈 마지막 관문인 제13회 경상남도지사배(GⅢ·2000M) 경마대회가 12일 부산경남 제5경주로 펼쳐진다고 전했다. 우수한 씨암말을 조기에 발굴한다는 취지로 2012년에 처음 시작됐으며, 현재 한국 경마를 대표하는 암말 시리즈 경마대회로 발전했다. 총 세 경주(뚝섬배·KNN배·경상남도지사배)로 치러지는 퀸즈투어 시리즈는 총상금만 무려 13억원에 달한다.
서울 경주마 실버울프(5세·R110)는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 6월 ‘뚝섬배’에서 우승한 실버울프는 7월 ‘KNN배’에서 9마신(1마신은 2.4m) 차의 여유 있는 리드로 정상에 올랐다. 이 밖에도 국제경주 코리아스프린트(GI)에서 암말로는 유일하게 5위 내에 입상했고, 지난 10월 문화일보배에서는 쟁쟁한 실력의 수말들을 제치고 결승선을 통과하는 등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 왔다. 가파른 상승세의 실버울프는 올해 퀸즈투어 시리즈의 최강마 자리에 가장 가까이 다가갔다는 평가다.
실버울프의 최대 라이벌은 안우성 조교사의 부산 출전마 ‘골드블루(4세·R82)’로 꼽힌다. 지난 뚝섬배에서 4위를 차지한 골드블루는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보여 주는 폭발적인 뒷심이 강점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골드블루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기를 뒤집을 만한 날카로움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2번의 경주에서 우승한 기록은 없지만, 직전 2000m 1등급 경주에서 최정상급 경주마들을 상대로 6위를 차지해 장거리 경주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토마스 조교사의 ‘블랙사파이어(4세·R80)’도 우승을 넘보고 있다. 힘과 주력이 좋은 블랙사파이어는 정상급으로 평가받는 경주마다. 다만 기복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블랙사파이어는 올해 상반기까지 3위권 이내의 성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기대를 받았지만, 최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에서 12위를 기록하는 등 컨디션 난조를 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부경경마의 '핫커맨드(5세·R70·유병복 조교사)' '핑커블레이드(4세·R71·안우성 조교사)' '헬로비너스(3세·R69·문제복 조교사)' 등이 복병마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