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체들이 막바지 신차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연말까지 조금이라도 더 팔겠다는 의도라는 분석과 함께 다양한 라인업으로 앞으로 닥칠지 모르는 불황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BMW는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SUV 모델 뉴 X3를 오는 17일 출시한다.
BMW X3는 지난 2003년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150만대 이상이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국내에서도 X시리즈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다.
뉴 X3는 3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이전 모델보다 차체가 길고 넓어진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는 뉴 X3 x드라이브20d 모델이 먼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 모델은 2.0ℓ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낸다.
BMW는 또 올 연말 진일보된 친환경차로 평가 받는 PHEV 모델도 대거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플래그십(기함) 세단인 뉴 7시리즈에 PHEV 기술을 접목한 뉴 740e와 함께 뉴 330e, 뉴 X5 x드라이브40e 등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역시 이달 GLC 350e 4매틱을 출시, 국내 PHEV 시장을 노린다.
벤츠의 SUV 라인업 가운데서도 판매성장이 주목되는 주력 모델 GLC에서 처음으로 나오는 PHEV 모델로 국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모델이다.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더 뉴 GLC 350e는 2.0ℓ 가솔린 엔진과 8.7KWh 용량의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시스템 최고출력 320마력, 합산 최대토크 57.1kg.m의 성능을 내며 순수 전기모드로 34km를 주행할 수 있다.
일본 고급차를 대표하는 렉서스도 11년 만에 완전변경된 플래그십 세단 LS를 12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초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5세대 LS500은 쿠페 스타일의 디자인과 함께 새로 개발된 최고출력 310마력의 V형 6기통 3.5ℓ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해 특유의 정숙성, 편안한 승차감과 함께 뒤떨어지지 않는 주행성능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하이브리드 버전인 'LS500h'는 멀티 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용해 연비성능을 높이면서도 편안한 주행감을 극대화했다.
이미 ES300h로 수입 하이브리드차 시장을 꽉 잡고 있는 렉서스는 5세대 완전변경모델 LS500으로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 공략을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회사 실적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바로 신차"라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수입차 업체들의 경쟁이 연말까지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