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참가한 학생들에게 1시간 동안 단어를 외우게 하고 자신이 몇 개 맞았을 것인가 추측해 보도록 하는 내용이다. 실험 결과는 일반적인 예상대로 학교 성적이 높은 학생들은 점수가 높았고, 성적이 낮은 학생들의 점수는 저조했다.
하지만 이 실험의 진짜 실험의 목적은 실험대상 학생들이 얼마나 많이 맞췄는지가 아닌, 자신이 몇 개를 맞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지에 있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자신의 점수를 대부분 정확히 아는 반면,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은 자신이 점수를 추측한 것과 실제 정답개수 차이가 많았다. 실험결과 자신이 맞았는지 틀렸는지를 인식하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는 의미다.
이러한 측면에서 요즘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에게 메타인지능력이 핫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메타인지능력은 자신이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를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능력, 즉 자신의 학습상태를 성찰할 수 있는 한 차원 높은 인지능력을 말한다.
메타인지능력의 핵심은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정확히 알고 있는 것과 어설프게 아는 것을 제대로 구분하는 데 있다. 위 실험에서 학생들은 본인의 시험 결과에 대해서 성적이 높은 학생들은 본인의 판단결과에 대해서 정확한 예측을 했지만,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 부정확한 예측을 했다. 이는 성적 낮은 학생들이 자신의 학습을 성찰하는 메타인지능력이 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최근 최근 겨울방학 동안 메타인지능력을 키울 수 있는 윈터스쿨과 자기주도학습캠프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도입해 차별화를 시도한 외대어학연구소의 인사이트 캠프가 대표적이다.
외대어학연구소의 겨울방학 인사이트 캠프는 외대부고 캠프 스태프들이 함께 참가해 메타인지자립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한 자기주도학습프로그램으로 기획, 설계됐다. 외대부고 학생들과 명문대 학생들의 공부패턴과 학습법 분석, 외대부고 캠프에서 검증된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인사이트캠프에서는 자체 개발한 ‘큐브노트’를 활용해 최적화된 공부계획표를 수립하고 실행함으로써 올바른 학습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고 있다. 큐브노트는 당일 소화해야 할 분량과 목표를 실행해 자기주도학습에 따른 학업 성취감과 자신감을 맛보고, 달성하지 못한 미진한 학습결과에 대해서는 멘토와의 상담을 통해 보완하게 된다.
이 외에도 프로그램은 진로탐색수업, 외대부고 졸업생을 비롯한 명문대 멘토링이 핵심이다.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해 진로탐색수업 등 다채로운 심층적인 자기이해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진로 코칭도 진행한다.
또한 5가지 심리검사를 통한 미래사회의 트렌드와 다양한 직업탐구, 전문가와 함께하는 직업세계 변화 분석, 현실적인 진로탐색을 통해 자신의 전공 설정과 진학 준비방법을 알아 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검사결과는 전문 심리상담사, 컨설턴트들이 분석하고 맞춤형 진로, 심리, 학습상담을 진행해 학생에게 적합한 진로를 제안하고 진로계획을 세우기 위한 자료를 제공한다.
캠프 멘토들은 매주 다른 주제로 공부법 특강을 진행하며 개별 멘토링을 통해 진로 및 학습상담을 담당한다. 학급당 2명의 담임 멘토가 학생들의 학습상담과 학업 관리를 전담하며 학생이 과목별로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 학습계획을 세워 공부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인사이트 캠프 마상범 운영팀장은 “외대어학연구소의 해외캠프, 국내캠프 등 다채로운 기숙캠프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참가 학생들이 캠프 기간 동안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다”며 “캠프 후에도 지속가능한 메타인지자립 학습법에 기반한 자기주도학습능력을 키우고 미래 진로계획을 주체적으로 세우며 실행해 나갈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진로탐색 및 자기주도학습캠프인 외대어학연구소의 겨울방학 인사이트 캠프는 오는 12월 31일부터 2018년 1월 20일 20박 21일 과정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신청은 10월 16일(월)부터 가능하며 참가대상은 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1학년이다. 캠프 기간 중 멘토링 및 학습코칭, 진로탐색 등 학생상담일지는 주1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