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주현(26)이 소녀시대에서 홀로서기를 선언했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그는 친정 같은 SM엔터테인먼트에서 나와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기존의 자리에 안주하기보다는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연기와 노래 두 가지를 병행하며 탄탄한 자기 기반을 다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서주현은 지난 5일 종영된 MBC 주말극 '도둑놈, 도둑님'에서 강소주 역을 통해 첫 주연 신고식을 마쳤다. 50부작 장편 드라마를 완주했다. '소녀시대 서현'이 아닌 '배우 서주현'으로 한 공식적인 첫 신호탄이다. - 50부작 드라마의 주인공을 소화했다. "굉장히 호흡이 긴 드라마라 엄청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다. 그런데 시간이 어떻게 갔나 싶을 정도로 빨리 지나갔다. 미니 2~3편을 한 기분이다. 촬영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이 계속 들었다. 너무 좋은 배우들, 스태프분들을 만나 즐겁게 했던 것 같다. 촬영하면서 많이 배웠다. 의미 있는 작품이었다."
- 첫 주연작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하다 보면 부담감이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러지는 않더라. 대본이 일주일에 2부씩 나오고 거의 촬영 전날에 나왔다. 6개월 동안 시험 기간이란 생각으로 했던 것 같다. 공부가 많이 됐고 좀 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 지현우와 키스신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 "그런 키스신 자체가 처음이었다. 어색하다는 얘기를 듣는 것보다 좋다는 얘기를 들으니 기분이 좋다.(웃음) 재밌었다. 정말 사랑하는 것처럼 하려고 둘 다 노력했다."
- 소주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숨통이 트인 느낌이었다. 서주현이라는 인간이 가진 성격 중에 굉장히 털털하고 재밌는 모습들이 있는데 강소주를 통해 많이 보여 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인물을 연기하는 동안 일상생활이 좀 더 거칠어진 것 같다. " - 실제로 어떤 스타일인가. "평소에 장난도 많이 치고 푼수 같은 모습이 있다. 이런 모습을 보여 드릴 기회가 없었다. 예능 프로그램 고정 출연은 '우리 결혼했어요'밖에 없었고, 그땐 20대 초반이었다. 7년이란 시간 동안 많이 달라지고 성장한 부분도 있는데 그 모습을 못 보여 드린 것 같다. 기본적으로 장난기가 많다."
- 롤모델이 있나. "전도연, 김혜수 선배님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멋진 여성으로서 진정성 가득한 연기를 하고 싶다. 정말 따라가고 싶다."
- 요즘 가장 큰 고민은.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다. 가장 큰 고민이 그것인 것 같다. 삶이란 내가 선택하면서 사는 거니까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정답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그냥 많이 겪어 보려고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많이 배울 것 같다."
- 2017년은 어떠한 해였나. "처음으로 솔로 앨범을 발매했고, 솔로 콘서트를 진행했다. 웹드라마도 했고, 소녀시대 10주년 앨범도 냈다. 드라마에서 첫 주연을 했다. 어떤 해보다 보람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고민이 많았던 해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 하루하루 값지기도 하다. 새로운 결단을 한 해라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
- 앞으로의 10년은. "10년 뒤는 좀 더 멋진 여자가 됐으면 좋겠다. 모든 걸 선택함에 있어서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려고 하는데 그 선택에 후회 없이 살았다는 말이 나올 만큼 자신에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