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그룹의 지주사 체제 강화를 위해 롯데쇼핑 지분을 대량 매각했다.
2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21일 롯데쇼핑 보통주식 100만2883주(3.57%)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이번 매각으로 신 회장의 롯데쇼핑 지분은 기존 13.46%에서 9.89%로 줄었다.
신 회장의 보유지분이 줄면서 롯데지주의 지배력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롯데지주(구 롯데제과)가 보유하고 있는 롯데쇼핑 지분은 25.87%다. 2대 주주였던 신 회장의 지분이 9%대로 줄면서 상대적으로 롯데지주의 보유 지분 가치는 높아졌다.
롯데 측은 "신 회장이 지주사 출범에 따른 순환출자 해소와 각종 소송 등에 피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롯데쇼핑 지분 일부를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의 지분 대량 매각으로 롯데쇼핑은 주식 시장에서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41분 현재 롯데쇼핑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1만5500원에 거래되며 전일보다 9500원(4.22%) 줄었다.
조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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