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라면 현실성 없는 내용일 수도 있지만 없어도 너무 없었고 심지어 법조계인이 본다면 명예를 떨군다는 소리를 할만큼 캐릭터도 당황스러웠다.
판사는 재판 중 법복을 집어 던지며 난동을 부리고 피의자는 판사를 상대로 협박을 하는 등 이해 못할 상황의 연속이었다. 허구라고 해도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설정 투성이었다.
극중 판사인 박은빈(이정주)은 출근길 사건기록이 든 가방을 날치기 당했다. 오토바이를 잡으려 구두를 벗어 던졌고 그 구두를 하필 연우진(사의현)이 맞았다. 연우진은 '내 목숨보다 귀한 사건기록이 들어있다'는 박은빈의 말을 듣고 오토바이를 쫓아가 가방을 가져왔다.
기록 없이 재판에 들어간 박은빈은 연쇄 아동 강간범 배유람(김주형)이 "난 성폭행을 한 게 아니라 학교에서도 안 가르쳐 주는 알짜배기 성교육을 해줬을 뿐이다"는 말에 법복을 벗어던진 뒤 난동을 부렸다. 그 바람에 재판이 휴정됐고 박은빈의 난동 영상이 일파만파 퍼졌다. 연우진은 살인죄 재판을 받은 박지아(장순복)가 무죄를 주장하며 저지른 절도사건을 맡았다. 박지아는 재심이 힘겨울 것이라는 변호사의 말에 절망해 절도사건을 저질렀고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하다가 모두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나의 무죄는 당신들의 유죄다'는 혈서를 쓰고 자살을 시도했다.
다시 재판이 시작됐고 배유람은 박은빈을 인질삼아 사건기록을 태우라고 협박했다. 그러면서 "싫으면 성폭행이 아니었다는 걸 알려줄 테니까 벗어라.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 신성한 법정에서 여자 판사를 상대로 리얼 성교육이라. 생각만 해도 황홀하다. 벗을래? 태울래?"라고 협박했다.
박은빈이 겁에 질린 상황에 연우진이 등장해 "벗어요"라고 말했다. 앞서 박은빈은 '다시 내가 법정에서 법복을 벗으면 사의현의 여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