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은 27일 오전 "미네소타 트윈스와 박병호 간의 잔여 계약 해지가 최종 합의됨에 따 라 KBO리그로 복귀하게 된 박병호와 연봉 15억원에 2018시즌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15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박병호는 2016시즌부터 2017시즌까지 2시즌 동안 미네소타 소속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에는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 A팀인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빅리그 총 62경기에서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에 그친 그는 2016년 7월 초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은 이후 콜업되지 않았다. 올 시즌은 트리플A 111경기에서 타율 0.253(419타수 106안타), 14홈런, 60타점을 올렸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42경기 535타수 132안타 24홈런 66득점 79타점 타율 .247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이번 시즌을 마친 박병호는 국내로 돌아오지 않고 미국에 남아 훈련을 소화하며 메이저리그 재도전 의지를 보였지만 최근 고심 끝에 KBO리그로 복귀를 결정했다.
KBO리그로 복귀를 결정한 박병호는 미네소타측에 2019시즌까지 보장된 계약 내용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계약 해지를 요청했고, 미네소타가 이를 수용함에 따라 전격적으로 복귀 절차가 이뤄졌다. 박병호는 4년연속 홈런왕에 개인 통산 MVP 2회, 골든글러브 3회를 수상했다.
박병호는 “2년 전 메이저리그 진출에서부터 지금 KBO리그로 복귀하기까지 구단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메이저리그에서의 지난 2년은 아쉬움이 남지만 후회는 없다. 좋은 경험을 했고, 개인적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이제 고향 팀으로 돌아온 만큼 팬 여러분께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 또한 내년시즌 팀이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