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은 사치다. 쉼없이 열일한 류준열이 2018년에도 빽빽한 스케줄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더 킹(한재림 감독)'을 시작으로 '택시운전사(장훈 감독)', '침묵(정지우 감독)'까지 상·중·하반기 스크린을 빠짐없이 점령했던 류준열은 개봉과 촬영을 끝내기가 무섭게 속속 차기작을 결정, 전투적 행보를 이어간다.
현재까지 촬영을 마친 차기작이 세 편, 사실상 출연을 확정지은 작품이 두 편이다.
류준열은 올 한해만 대외적으로 세 작품을 개봉 시키면서 동시에 세 작품 촬영을 끝마쳤다. 김태리와 호흡맞춘 '리틀 포레스트(임순례 감독)', 완벽한 생애 첫 스크린 주연으로 나서게 되는 '돈(박누리 감독)', 그리고 조진웅·고(故)김주혁·차승원 등 대선배들과 함께 한 '독전(이해영 감독)'이다.
이와 함께 류준열은 일찌감치 충무로 기대작으로 손꼽힌 '뺑반(한준희 감독)'과 '타짜3(권오광 감독)' 주역으로도 나설 예정.
'뺑반'은 경찰 뺑소니 사고 처리반에서 겪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차이나타운' 한준희 감독이 선보이는 신작이다. 공효진이 출연을 확정, 조정석이 검토중인 작품으로 화려한 캐스팅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
또 국내 시리즈 영화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타짜3(가제)' 러브콜도 받았다. 고니 스승 짝귀의 아들 일출 역할로 조승우, 최승현(탑)에 이은 '3대 타짜'다.
'타짜3'는 허영만 화백의 '타짜 3부'를 원작으로 한다. 일출이 사기 도박에 휘말려 빚을 지게 되면서 전문 도박 설계사 나라와 손잡고 최고의 도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타짜' 684만, '타짜-신의 손' 401만 등 흥행이 보장된 인기 시리즈인 만큼 세 번째 시리즈의 영화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3대 타짜'에 대한 관심은 역대급 그 이상이었다. 그 귀한 자리를 류준열이 꿰찰 것으로 전망된다.
스크린에서 활약하던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남배우들이 줄줄이 군 복무를 위해 떠나면서 류준열의 몸값은 덩달아 상승했고, 충무로는 류준열을 잡기 위한 눈치싸움에 한창이다. 해당 연령대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시나리오는 대부분 류준열 앞으로 건네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관계자는 "류준열·박서준이 차기 충무로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일단 시나리오부터 보내고 그 다음 스케줄 정리를 하는 단계를 거치고 있다. 특히 류준열은 이미 상반기 스케줄이 꽉 찼지만 놓칠 수 없는 카드이기에 각 영화들은 최대한 스케줄을 조율해 주겠다는 입장이다"며 "영리한 배우로 인정받은 만큼 선택하는 작품의 장르와 캐릭터도 다양해 관객들에게 늘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