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 1위인 이마트의 점포 수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대형마트의 성장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국내 대형마트 매장 수는 현재 145개로, 작년 말 147개에서 2개 줄었다.
앞서 적자 점포로 지목됐던 장안점은 이미 폐점했고, 울산 학성점도 29일까지만 영업하고 문을 닫았다.
이마트가 1993년 서울 도봉구 창동에 국내 최초로 대형마트를 연 이후 점포 수가 감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다른 대형마트 업체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홈플러스도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신규 출점 계획이 없다. 롯데마트는 2곳에 신규 출점을 계획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의무휴업 등의 규제 강화로 대형마트의 사업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신규 매장을 증설하려해도 영업이익이 워낙 낮아져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해 신규 매장 증설은 당분간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이마트 트레이더스]기존 대형마트의 성장이 주춤한 가운데 이마트의 창고형 점포인 트레이더스 매장의 약진이 눈에 띈다. 작년 11개 매장을 운영하던 트레이더스는 올해 현재 12개까지 매장을 늘렸다. 여기에 연말 김포풍무점과 군포점 등 2개 매장을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B)인 노브랜드 전문점도 빠르게 매장을 늘리고 있다. 노브랜드 전문점은 지난해 7곳에 그쳤지만 현재 80곳으로 급증했다.
[사진=이마트 노브랜드] [사진=이마트 노브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