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오승환은 4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방송에는 '냉부해' 3주년 특집 2탄을 맞아 메이저리그 정식 코치 홍성흔과 현직 메이저리거 오승환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두 야구선수는 안정환과 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안정환은 '야구선수만 나와서 안 좋아하는 것 같다'는 오승환의 말에 "축구선수가 나왔으면 더 싫어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김성주는 "안정환이 야구선수는 선수가 아니라고 말을 한 적 있다"며 폭로했다. 그러자 홍성흔은 "안정환 씨는 많이 안 뛰는 공격수셨지 않냐. 숟가락만 얹었다는 얘기가 있더라"고, 오승환 역시 "모든 운동은 다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야구는 쉬는 날이 없다. 축구선수는 일주일에 두 경기 정도를 하지 않냐. 그 정도면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홍성흔과 오승환은 평소 친분이 전혀 없다고. 오승환은 "밥 한 끼 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홍성흔이 "내가 7살이 많다"며 나이로 공격했지만, 오승환은 "선수 때나 통하는 거다. 야구에 대해선 존경하지만 예능이지 않냐"고 능청스레 받아쳤다.
이어 홍성흔은 "선수 시절에 오승환 선수를 넘지 못했다. 표정을 보면 '직구가 나오겠구나' 읽을 수 있는데, 오승환 선수는 제가 아무리 인상을 써도 표정에 변화가 없더라"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상대 전적이 23타수 3안타다. 1할을 간신히 넘었다"며 "오승환, 류현진 두 선수에게 유독 약했다. 두 명이 미국에 가는 바람에 통산 3할 타율을 유지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독특한 징크스도 언급했다. 홍성흔은 "하루는 주꾸미를 먹고 홈런을 쳤는데 다음날도 먹으니 또 홈런을 쳤다. 그 뒤로 계속 주꾸미를 먹고 다섯 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오승환은 "저는 저 정도로 피곤하진 않다"며 "주꾸미 먹고 홈런 쳤을 때 우리 팀을 만났으면 징크스가 깨졌을 것"이라며 홍성흔 저격수로 분했다.
첫 번째 요리 대결은 샘킴과 레이먼킴의 맞대결. 샘킴은 닭다리스테이크에 토마토올리브소스를 곁들인 '홍~치킨'을, 레이먼킴은 일본 완자 요리인 '월드시리즈 간닭'을 요리했다. 승자는 레이먼킴. 홍성흔은 "닭살 돋았다. 고기도 훌륭히 잘 익었고, 너무 훌륭하다. 매운 맛을 잘 활용하신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진 두 번째 대결로는 김풍과 유현수가 맞붙었다. 김풍은 떡이 들어간 짜글이 요리인 '샌디에이고 짜그리스'를, 유현수는 묵은지소스를 곁들인 통오겹탕수와 언양식 불고기를 얹은 전 요리인 '역전만루홍런'을 만들었다. 승자는 유현수. 홍성흔은 "소스가 약간 칠리소스 느낌이다. 묵은지소스가 달달한 맛이 나면서 외국인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평했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세계적인 스타 셰프 고든 램지가 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샘킴 등을 비롯한 셰프들은 "첫사랑을 만나는 것 같다" "TV를 보는 기분이다"며 설레했다. 고든 램지의 15분 요리 대결은 다음 주에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