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차태현은 오는 20일 개봉 예정인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에 대해 "완전 판타지 영화다"며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등이 출연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정재 형님은 특별 출연으로 들어오셨다가 30회 이상을 찍고 가셨다. 염라대왕 역이다"며 "워낙에 제작비가 많이 들어 1, 2편을 한꺼번에 찍었다. 저는 1편만 출연하는데, 정재 형님은 1, 2편 모두 출연하신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정우와 첫 연기 호흡을 맞추는 소감도 밝혔다. 차태현은 "이번에 같이 하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연기도 잘하고 민망한 상황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연기를 하더라. 속으로 '너도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신과 함께'는 거의 블루스크린에서 촬영된 작품. 이에 차태현은 "저는 '전우치'를 해보지 않았냐. 허공에 대고 뭔가를 한다는 게 굉장히 민망한 작업이다. 옆에서 누군가 한 명이 웃으면 그 날 녹화는 망치는 거다"고 덧붙였다.
이어 차태현은 '드라마 계획은 없냐'는 한 청취자의 물음에 "올해 드라마에 출연했는데 잘 모르시는 것 같다. 드라마나 영화나 흥행이 되지 않으면 잘 모르신다. 아마 '1박 2일'도 안 했으면 제가 다들 집에만 있는 줄 아셨을 거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드라마 '최고의 한방'에서 연출로 활약한 비화도 전했다. 차태현은 "영화와는 달리 드라마는 생방송처럼 진행되지 않냐. 저도 그렇고 유호진 PD도 완전 초짜였다. 처음 간 현장에서 콘티도 없이 대본을 보고 장면을 만들어야 하는데, 모든 사람들이 저희 둘만 쳐다볼 때 정말 부담스러웠다. 그렇지만 제게는 너무나 값진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차태현은 또 "제가 혼자 연출을 하기에는 말도 안 되는 것 같고, 유호진 PD에게 연출 제안이 들어오면 우리 한 팀으로 하는 건 나쁘지 않겠다고 말을 한 적은 있다. 그런데 저나 유호진 PD나 들어올 것 같진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용띠클럽'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재밌지만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해서 힘들다. 특히 저와 종국이는 자꾸 뭔가를 하려고 한다"며 "원래는 서핑하러 갈 일도 없었는데 뭔가 해야겠다고 결심해서 하게 된 것이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